갤럭시탭과 같은 현대적인 태블릿 기기는 과거의 저장 장치들과 달리 자석에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생활 자석이 갤럭시탭 내부에 저장된 사진이나 문서 같은 데이터를 직접적으로 삭제하거나 변형시킬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기기의 저장 방식에 있습니다. 예전에 쓰던 플로피 디스크나 하드디스크(HDD)는 자성을 이용해 데이터를 기록했기 때문에 강한 자석을 가까이 대면 데이터가 손상될 위험이 컸습니다. 하지만 갤럭시탭은 '플래시 메모리(SSD 방식)'를 사용합니다. 이 방식은 전하를 가둬서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자석의 힘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다만, 데이터 자체는 안전하더라도 기기의 기능에는 몇 가지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화면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태블릿 커버를 닫았을 때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게 하려고 기기 내부에 자석을 감지하는 '홀 센서'가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자석이 있는 물체를 특정 부위에 갖다 대면 태블릿이 커버를 닫은 것으로 착각해 화면이 갑자기 꺼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S펜의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S펜은 전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하는데, 주변에 강한 자석이 있으면 펜촉의 위치를 인식하는 자기장에 간섭을 일으킵니다. 이 경우 특정 부분에서 선이 끊기거나 휘어져서 그려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자석을 멀리하면 금방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세 번째로 나침반 기능의 오류입니다. 지도 앱 등을 사용할 때 방향을 잡는 지자기 센서가 자석의 영향을 받아 방위가 정확하지 않게 표시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잃어버릴까 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지만, 원활한 사용을 위해 자석이 박힌 거치대나 케이스를 고르실 때는 기기 기능에 간섭이 없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