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이유는 '비슷하지만 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의미예요. 개살구는 살구와 모양은 아주 비슷하지만 맛이 시고 떫어서 먹기 힘들기 때문에, 진짜 살구보다 못하다는 뜻에서 '개'를 붙였어요. 개나리 역시 꽃의 모양이 백합의 순우리말인 '나리'와 닮았지만, 나리꽃만큼 화려하지 않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는 이유로 '개'나리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두 번째는 '야생 상태'나 '가짜'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유용한 식물을 '참'이라 부르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이죠. 예를 들어 먹을 수 있는 진달래는 '참꽃', 모양은 비슷해도 독이 있어 못 먹는 철쭉은 '개꽃'이라 불렀던 것과 같아요. 즉 '참나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야생에서 자라는 다른 종이라는 의미가 담긴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식물 이름의 '개'는 동물과는 상관없이 "비슷해 보이지만 진짜보다는 조금 부족하거나 야생의 것"이라는 우리말 특유의 구분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