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혁신의 아이콘인 다이슨은 어떤 회사인가요?
‘먼지 봉투 없는 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핸드 드라이어’ 등을 최초로 개발한 영국의 명품 가전 업체 ‘다이슨(Dyson)’에 대해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어떤 것일까? 1992년에 엔지니어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설립한 이 가전 회사에 대해 사람들은 아마도 ‘영국의 스티브 잡스’로 이미지를 연결하기도 한다. 그만큼 영국 산업계의 이단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제임스 다이슨은 전 세계 기업인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기업인 중 한 명이라고 한다.
다이슨의 기업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혁신’, ‘다름’, 즉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디퍼런트(different)’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다이슨이 내놓는 혁신적인 제품들은 모두 개발 기간이 길다고 한다. 청소기가 5년, 날개 없는 선풍기는 4년, 1999년에 첫 시제품을 공개했던 로봇 청소기는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완벽한 제품’을 위해서는 개선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슨의 제품 가격이 비싼 이유도 가격 때문에 기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구 개발에 다른 기업보다 많은 돈을 쓸지언정 예산이나 판매 가격에 맞추기 위해 기술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다이슨의 기업 철학이 반영되어 차별화로 이루어 낸 제품 경쟁력은 1992년 설립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매출과 인지도를 가진 명품 가전 업체로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다. 명품 가전 브랜드로서 다이슨의 스토리 드라이버는 ‘기본’에 충실한 기업 철학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즉, 연구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여기에 엄청난 비용이 투여되는 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그야말로 혁신적인 기술로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일을 가장 중시한다는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