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병섭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네, 일본은 최근 아베노믹스 정책에서 벗어나 엔화 강세와 금리 인상 기조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 아베노믹스 시절에는 양적완화를 통해 엔저를 유도하여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도 이 맥락에서 시행되었지요.
하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일본도 긴축 기조로 선회했습니다. 2022년 12월 기준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8%에 달해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작년 12월 양적완화 정책의 묶음을 약간 풀어 장기금리 상한선을 0.5%로 높였습니다. 이는 사실상 금리 인상의 첫걸음에 해당합니다.
또한 최근 들어 일본은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까지 단행했습니다. 이는 과거 엔저 기조와 정반대의 정책입니다.
일본의 이 같은 정책 전환은 인플레이션 억제와 소비심리 회복 등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도한 엔화 강세는 수출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앞으로 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