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정현 치과의사입니다.
이갈이는 아직 명확한 기전이나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과거엔 스트레스, 부정교합, 호르몬 불균형이 이갈이의 주 원인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항들이 어느정도 원인이 될 순 있지만, 정상적인 수면중에도 이갈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면중에 뇌가 깨고 교감신경이 활성화 될 때 이갈이가 동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갈이는 나이가 들면서 대부분 조금씩 줄어듭니다. 보통은 20대때부터 조금씩 줄어들고, 50대가 되면서 현저히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갈이를 한다고 해서 다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심한 치아마모나 턱관절 통증, 턱근육 통증, 두통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갈이 치료는 크게 2가지로 구분됩니다.
1. 이갈이 장치(마우스피스) - 이갈이 장치는 치아에 견성장치를 장착(탈부착가능)함으로써 물리적으로 치아를 보호해주는 효과에 더해서, 이갈이의 한가지 원인으로 추정되는 교합불균형과 교합에 관련되는 턱주위근육의 비정상적 긴장및 불균형을 안정시켜줌으로써 이갈이행위 자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보통 수면시에 장착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잘못된 이갈이 장치를 장착시 교합이 변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을 전문으로 다루는 구강내과로 내원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 보톡스치료- 일반적으로 하악턱에 위치한 교근하부에 주사하고, 심한경우엔 측두근에도 주사합니다. 보톡스 주사시 교근의 힘을 약화시킴으로써, 교합에 관련되는 턱주위근육의 비정상적 긴장및 불균형을 안정시켜주고, 이갈이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효과지속기간은 3-6개월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합니다.
이외에도, 긴장할 때 턱을 꽉 다무는(꽉 깨무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턱주위 근육(교근, 측두근, 외측익돌근)을 마사지해서 풀어주는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면 낮시간동안 턱이 과긴장되기 때문에, 이역시 될 수 있으면 줄여주시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