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힘든 이유는 선택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초보 진입 장벽이 높은 업종”에 결혼 후 생계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버스운송업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으로 들어가기 어렵고, 통근·관광·마을버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시내버스나 공영제 노선을 노리는 구조가 흔합니다. 그래서 현재 낮은 급여 자체는 업계 진입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예상되는 구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무작정 1년을 버티는 방식은 위험합니다. “1년 뒤 시내버스 지원 가능성이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 “필요 경력이 몇 개월인지”, “무사고 경력과 근태를 얼마나 보는지”, “현재 회사 경력이 인정되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지원하려는 시내버스 회사 3곳에서 5곳 정도에 직접 전화해 초보 채용 기준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막연한 불안이 현실적인 계산으로 바뀝니다.
현실적인 판단 기준은 6개월 단위가 적절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6개월 동안 무사고, 결근 없음, 운행 적응을 만들고 그 시점에 더 나은 회사로 지원해보는 전략이 낫습니다. 처음부터 1년을 확정하기보다 “6개월 경력 후 시장 반응 확인”으로 잡으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또 월급이 너무 낮아 생활이 흔들릴 정도라면, 도전 자체보다 생계 안정이 우선입니다. 배우자와 최소 생활비, 버틸 수 있는 기간, 중간에 포기할 기준을 숫자로 정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6개월 뒤 지원 가능한 회사가 없거나 월급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않으면 기존 경력으로 돌아가거나 병행 가능한 일을 찾는 식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속할지 말지”를 감정으로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일은 경력 진입용으로 의미가 있고, 실패가 확정된 상황은 아닙니다. 다만 경력 인정 여부와 다음 이직 가능성을 확인하지 않은 채 버티는 것은 불안만 커집니다. 우선 시내버스 회사 채용 기준을 직접 확인하고, 6개월 단위로 계획을 짜는 쪽이 가장 현실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