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는 어느나라에서 처음 먹었나요?
두부는 한국,중국,일본에서 다 먹잖아요. 예전에 듣기로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져서 먹기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두부를 가장 먼저 먹은 나라는 어디인가요?
안녕하세요. 단단한보석새150입니다.
두부는 문헌상으로 기원전 2세기 한무제 때, 손재간이 좋았다고 전해지는 '회남왕'이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후 문헌에는 두부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다가, 당나라 말기의 문헌 <청이록>에야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북방 유목민족과 교류가 있었던 당나라 후기에 유락문화의 영향을 받아 두부가 만들어졌다고 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두부가 전래된 것은 고려시대로, 송나라와 원나라를 통해 들어온 두부가 주로 사찰음식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기를 먹지 않는 스님들이 두부를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또한 임금님을 산릉(임금의 무덤)에 모시면 반드시 그 곁에 두부 만드는 사찰을 두어 제수(제사에 드는 여러 가지 재료)를 관리하도록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지금도 제수상에는 반드시 두부부침이 들어가지요.
조선시대도 두부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세종 14년 명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되었던 박신생이 명나라 임금의 서한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그 내용인 즉, 조선에서 보낸 궁녀들의 음식솜씨가 뛰어나고,특히 두부를 만들고 요리하는 솜씨가 절묘하여, 앞으로도 두부를 잘 만드는 궁녀를 골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우리 나라의 두부 음식문화가 뛰어났음을 증명해주는 자료입니다. 두부는 다른 문화적 산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에서 출발하여 우리나라를 거친 뒤, 일본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두부 중에서, 가장 맛있고 전통 있는 두부를 들자면, 단연 고지시의 '당인두부'를 얘기하게 되는데, 이 당인두부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바로, 임진왜란 때 납치되어 일본에서 살았던 경주성장 '박호인'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전통이 있고,영양가 또한 높은 우리나라 두부는, 근래 들어 국제적으로 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에만도 대형 두부공장이 180여개로 증가추세에 있고, 연간 매출이 1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하니 , 예나 지금이나, 문화는 높은 곳에서 낮은곳 으로 흐르는 것이 분명한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