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사군자화는 18세기 조선 숙종 때의 심사정의 <묵국도>인데 이는 괴석, 대나무와 함께 국화를 그린 것으로, 활달하고 거침 없는 필획을 구사했다고 합니다. 강세황의 <묵국도>는 대나무 잎을 가미해 그렸는데, 아래쪽에서부터 붓을 일으켜 굴곡을 이루면서 상승하는 구도를 취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군자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시대부터였습니다. 10세기 무렵부터 그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려시대 사군자그림은 실물 유작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초에는 더많은 사군자가 그려졌지만 유작이 잘 남아있지 않고 대략 16세기 무렵 신사임당의 그림들이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그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