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대항해시대 당시, 유럽 여러 나라에서 만들었던 아시아 무역 회사. 이름은 무역 회사지만 회사의 수장이 식민지 총독을 겸하였으므로, 현대의 무역 회사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무역을 완전 독점하고, 회사 영토 내에서의 사법 및 치안권은 물론, 제한적인 외교권 및 군사행동권(현지 용병을 고용 등)까지 갖고 있는 사실상의 총독부였다.
한국인들에게 게임이나 영화 등의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진 것은 영국 동인도 회사(British East India Company)이고, 규모면에서는 2년 후에 설립된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Vereenigde Oost-Indische Compagnie)가 훨씬 컸다. 이후에 포르투갈, 프랑스, 스웨덴도 비슷한 이름과 성격을 가진 동인도 회사를 세웠다.
이들 가운데 최강으로 평가받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경우 현재의 거대기업들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수익과 자금력을 가져 실질적인 초거대기업이라 할 만 했다. Apple의 시가총액의 10배는 가볍게 넘어가고, 영국과 프랑스 경제를 파산으로 몰고간 역사상 최대의 거품, 미시시피 거품과 남해회사 주식사건도 추월한 규모라고 한다.
일본에서도 이들을 본따 1908년 조선과의 무역을 독점하는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웠다. 경술국치 이후 무역을 넘어 토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한반도를 넘어 만주나 태평양 제도 등 일본의 세력권 내 다른 지역으로 진출했다.
출처: 나무위키 동인도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