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에만 28%가 넘는 비정상적인 폭등을 기록했던 에쓰오일은 오늘 장 후반에 이익을 확정 지으려는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격히 꺾였습니다. 다른 정유주들이 완만하게 움직일 때 에쓰오일만 수직 낙하한 것은 어제 상승 폭이 워낙 컸던 탓에 가격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장 마감 전 투매에 가까운 매도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유가 급등은 정유사에 단기적인 재고 이익을 주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원유 수입 자체가 막혀 공장을 돌리지 못할 수 있다는 '공급망 마비' 우려가 장 막판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특히 에쓰오일은 대주주가 사우디 아람코인 만큼 중동 정세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이라, 이란의 추가 보복 소식이 전해지자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지며 급락세가 가팔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