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전부 발행된 리플의 경우, 중앙화에 대한 비판을 리플사는 어떻게 반박하고 있나요?
다른 암호화폐와 다르게 리플의 경우는 이미 전부 발행이 완료된 채로 유통이 되고 있으며, 발행량의 절반이 넘는 양을 리플사에서 보유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뉴스에서 리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리플의 일부를 조금씩 시장에 매도하여 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처럼 전체 발행량의 절반이 넘는 양을 리플사에서 보유하고 있다면 중앙화에 대한 비판은 끊임없이 나올 것이며, 앞서 뉴스처럼 리플을 매도함으로써 리플의 가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리플사의 반박 또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근거를 가지고 어떻게 반박하는지 궁금합니다.
리플 사에서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550억 XRP의 물량에 대해 시장에 어떤 식으로 유통시키는지 밝힌 바가 있습니다. 해당 원문의 내용에 기반해서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XRP 레저에 에스크로 기능이 있어서 특정 기간 또는 특정 조건이 만족될 때까지 암호화된 상태로 XRP를 보관해 둘 수 있습니다. 보관 만기일이 다가 오기 전까지는 리플 코인을 리플사 측에서도 어떻게 건드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에스크로에 550억 XRP를 각각 10억 XRP씩 나누어 55개의 계좌로 만들어 넣어두고 매월 첫날에 최대 10억개씩 시장에 유통시키게 됩니다. 즉 55개의 계좌가 즉시 풀리는 0번째 계좌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54번째 계좌까지 돌아가면서 유통 물량을 내 보내는 것이죠.
매달 10억 개가 에스크로에서 해제되어 시장에 유통되지만 이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것은 아니라서 매월 말에 미유통 물량이 생기면 그것을 맨 마지막 54번째 계좌 다음에 새로운 55번째 계좌를 만들어서(다음 회차 유통량의 0번째) 다시 에스크로에 입금하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순차적으로 유통시키고 미유통 물량을 새로운 회차의 유통량의 맨 앞에 적립시킴으로써 계속 순환되는 구조인 것입니다.
1회차 0 -> ...10... -> 54 // 2회차 0(1회차 미유통량) -> ...10(1회차 미유통량)... -> 54(1회차 미유통량)
따라서 리플 사가 마음대로 시장에 유통 물량을 푸는 것은 아니며 시장이 요구하는 만큼, 소화할 수 있는 만큼만 풀리게 됨으로써 코인을 보관하는 것을 리플 사이지만 시장이 유통량을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유통량 조절 방식 또한 중앙화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지만 탈중앙화 되어 있으면서도 투명하지 못한 프로젝트도 많기 때문에 그런 프로젝트들 보다는 훨씬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