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프로축구가 프로야구의 인기를 능가한 적은 없습니다.
국가대표 우선 정책을 편 것이 프로축구의 발전을 막은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그 인식은 아직까지도 바뀌지 않았음이 이번 축구협회의 사태로 인해 다시 한번 증명이 됐잖아요.
다른 측면에서는 프로축구의 초반의 삽질 운영도 있습니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하고 1983년부터 프로축구가 시작됐죠.
1년이 늦은데다가 어이없게도 초반에 연고지 정책이 엉망이었습니다.
리그가 출범을 하면 무엇보다도 초기 팬 확보가 우선입니다.
그러려면 연고 정책을 확실히 해서 충성팬을 확보하는 게 우선일텐데 당시 대가리들은 이전 실업축구 시절처럼 지방을 돌면서 경기를 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우를 범합니다. (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안나는데 이 정책을 초반 몇시즌 동안 고수한걸로 압니다.)
거기에 선수들이고 감독들이고 그저 성적에만 연연해서 수비위주의 플레이로 저득점 경기만 속출하다보니 외면 받았죠.
아무리 수비축구가 승률이 좋았다고 해도 득점이 어느 정도는 나야 재미가 있지요.
또 다른 이유로는 종목의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축구는 1주일 내내 경기를 하지 못합니다.
야구는 맘 먹으면 날마다 경기 편성이 가능하죠.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신규 유입도 하기 쉽다는 뜻이며 기존 팬은 다른 종목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관성의 법칙이라는 건 이런 팬질, 덕질에서도 적용이 됩니다.
팬질도 어느 정도를 넘어가면 취미가 아닌 생활이 되는 거죠.
(야구단이 있고 또 홈 경기는 절반일 뿐이지만) 일상 생활을 하다가 불시에도 야구나 한번 보러 가볼까는 가능했지만 축구는 경기가 매일 있는 게 아니니 계획을 잡아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