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시력검사는 말을 할 줄 알아야 받을 수 있나요?
아이가 눈을 자꾸 비벼서 안과를 가려고 하는데요.
안과 가는 김에 시력 검사를 받아보고 싶어서요.
시력검사는 말을 잘 할 수 있을 때 가능한가요?
어른들이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검사하는 거죠?
안녕하세요. 진호성 의사입니다.
아이 눈검진에 대해서 궁금하시군요.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안질환은 선천성 비루관폐쇄증, 염증성 안질환, 사시, 약시, 근시 등이 있습니다. 겉으로 표시가 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문제를 알아차리고 병원에 방문하지만 안구는 드러난 부분보다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고 증상이 겉으로 표나지 않는 것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약시, 근시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시력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사시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간헐 외사시는 항상 그러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만 나타나기 때문에 보호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영유아 내사시와 가성 내사시도 구분해서 조치를 해야 하는데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아이들의 눈 종합건진 진행하는 시기를 알려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후 6개월 이후: 아이들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코 방향으로 몰린 듯하면 사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부심을 심하게 느끼거나 한쪽 눈을 가리는 상황을 싫어할 때, 걸을 시기에 자주 넘어지고 부딪히는 일이 많을 때, 물건을 잡을 때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헛손질을 할 때,고개를 숙이거나 기울여 보는 일이 많을 때 등 위의 상황이 있을 때도 사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만 3세 이후: 아이들의 협조를 받아 시력검사가 가능해서 정기적으로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시와 근시는 빠르게 치료와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구의 성장은 성장기와 함께 하지만 시기능의 성장은 만 8세 전후로 성인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기능 발달에 방해가 되는 약시는 빠르게 치료해 주어야 하고 한번 발생하면 안구의 성장이 멈출 때까지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근시는 성장기에 최대한 진행 억제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 눈 건강을 위해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을 관리해 주고 냉난방기 사용시 적절한 습도 유지와 조명, 커튼 등을 이용해 적절한 조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은 도파민 분비에 도움이 되고 근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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