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 그냥 놓여있는 비닐에서 자연발화는 이뤄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외부 환경적인 요건이 갖춰져 자연발화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연발화도 잘 발생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통풍이 잘되지 않은 장소와 물질의 낮은 열전도율은 열 축적에 용이합니다. 물질 내부에서 촉매반응으로 열을 생성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도 마찬가집니다.
예를들어 의자 위에 올려뒀던 라텍스 베개가 창문을 통해 들어온 직사광선에 자연발화하거나 여름철 뙤약볕에 주차해놓은 자동차 내부도 유의해야 합니다. 굳이 자연발화가 아니더라도 여름철 자동차 내부는 위험합니다. 라이터가 터질 수 있으며 대시보드 위에 올려 둔 페트병이 빛의 굴절을 유도해 화재로 이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폭염 시에는 지하주차장처럼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주차하고 지상에 주차해야 한다면 앞좌석에는 최대한 아무것도 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불이 붙기 위해서는 열(불)과 산소와 연료(비닐, 종이, 나무, 가스 등)가 있어야합니다.
비닐은 나무나 종이에 비해 발화점이 300도 정도로 낮습니다. 물론 비닐의 종류에 따라 발화점이 다릅니다. 또한, 불이 붙기 위해서 꼭 불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뜨거운 열기와 산소, 연료만 있으면 붙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여름에 열기가 가득 모일 수 있는 차량이나 밀폐 공간의 경우 온도가 높게 오를 수 있으며 뜨거운 열기가 형성되 발화점이 낮은 연료에 자연적으로 발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