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산책을 전만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산책을 굉장히 좋아했었고 나가려고만 해도 굉장히 신나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산책을 반기지 않고 자주 우울해하는 것 같습니다.
같이 살던 친오빠가 독립하고 2주 후 부터 이런 현상이 났는데 관련이 있을까요?
그리고 다시 산책을 반기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같이 살던 친오빠가 독립하고 2주 후 부터 이런 현상이 났는데"
가장 큰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려동물이 사망했을때 보호자분들이 겪는 극도의 상실성 우울증을 pet loss syndrome 즉,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보호자분이 사망했을때 반려동물이 겪는 극도의 상실성 우울증을 반려인 상실 증후군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결국 가족이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fam loss sydrome, 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오빠분을 잃은 상실감에 지금 팸로스를 심하게 겪고 있는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런 경우 해결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당분간 매주 독립한 오빠분이 집으로 찾아와서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고 산책하면서
점차로 왕례 횟수를 줄여가면 "기다리면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 라는 믿음이 생기고
그렇게 되면 그 팸로스 현상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현실남매라면 오빠보고 "오빠 니는 포메의 펫 ㅋㅋㅋㅋㅋ" 이라고 놀리고 싶으시겠지만 꾹참으시고
"오빠 기다리느라 이러저러 망부견 되것다고 빈자리 채워주게 주말에 몇번만 와달라"고
오빠없인 포메가 못살겠어 한다고 하면
자존감 뿜뿜 거리면서 당장 찾아 올겁니다. 사내자식들이야 뭐 다 똑같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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