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마다 봇이 있는 경우는 무엇 때문인가요?
거래량이 높은 거래소는 거의 거래창에 봇이 있다고 하는데요. 봇이 있는 이유가 거래량을 늘리는 것에만 국한되는 건 아닌것 같아서요. 다른 이유가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거래소에서 사용되는 봇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봇을 돌릴 경우에는 자신이 생각한 투자 방식과 조건에 따라 만든 봇이 자동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도록 하는 알고리즘 매매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단타 매매를 반복하도록 하거나 특정 가격 이하일 경우 매수를 한다든지, 특정 가격 이상이면 매도를 한다든지하는 식으로 통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아무리 알고리즘이 잘 짜여져 있더라도 현실의 모든 변수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도 봇이 주문을 내는 것이 다른 투자자의 투자를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고, 거래소 차원에서 유저의 봇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거래소가 봇을 돌리는 경우는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겉으로 보이는 거래량을 자전거래를 통해 부풀림으로써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큽니다. 실제로 나온 주문, 거래량이 아님에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투자자가 착각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자전거래가 실제 거래소 자산을 바탕으로 유동성 공급 차원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증권과 달리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의 유동성 공급은 허용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거래소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봇을 돌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자산을 이용해 자전거래를 할 경우 실형이 선고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1월 중순에 판결이 난 내용을 보면 허위로 자전거래를 하여 거래량을 부풀려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암호화폐 거래소 코미O의 임원진에게 징역형이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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