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기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안동 지역의 배추전은 지역 사투리로 배차전이라고도 하며, 평상 시에도 많이 먹고, 의례 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음식입니다.
배추전은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 경북 안동 지역의 산골에서 끼니를 떼우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가을 추수가 끝난 후에도 먹을거리가 풍족하지 못했던 지역에 그나마 많은 것이 배추였는데, 밭고랑에 버려진 배추 시래기를 가져다가 전을 부쳐 먹었던 것이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생은 양반가의 음식과는 거리가 먼 음식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며 경북의 다른 지역까지 일상화되게 되었고, 이에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도 자리매김하여 여러 의례에 올라가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안동 지역 뿐만 아니라 의성, 영양, 봉화, 청송, 영주, 예천, 상주 등에도 퍼져있고, 비슷한 음식으로 무를 갈아서 전분과 섞어 만드는 무전도 있습니다. 둘 다 아주 담백하고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