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코알라가 세균때문에 멸종위기라는데 이유는?
최근에 지인과 호주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코알라가 어떠한 세균때문에 명종위기라고 하는데요.
정말로 그러 한가요?
어떠한 세균때문에 코알라가 어떠한 영향을 받아서 멸종위기 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 지식인입니다.
[출처 : BBC 코리아]
호주의 코알라들이 최근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생존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 일부 지역에서 코알라에 치명적인 감염병 ‘클라미디아’가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클라미디아는 주로 짝짓기 중 전파되는 질병으로 이에 감염된 코알라는 시력을 잃거나 임신을 하지 못하게 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심지어 클라미디아 치료에 필요한 항생제는 코알라의 주식인 유칼립투스 잎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장내 세균을 파괴해 일부는 치료 후에도 굶어죽을 수 있다.
호주 시드니대 수의병리학과 교수 마크 크로켄버그에 따르면 2008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 구네다 지역에서 클라미디아에 감염된 코알라의 비율은 10%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7년 사이 60%로 높아졌고 현재는 85%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구네다 지역뿐 아니라 호주 전역이 유사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알라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 ‘취약’ 단계로 등록된 멸종 위기종이다. IUCN은 보호가 필요한 동물 종을 멸종 위험도에 따라 9개로 분류해 적색목록에 등재하는데, 이 가운데 ‘취약’은 멸종 전 4단계에 해당한다.
호주코알라재단에 따르면 코알라는 과거 수백만 마리가 서식했지만 현재는 약 5만 8000마리만 남은 상태다.
이에 과학자들은 클라미디아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백신 개발에 참여한 호주 과학자들은 지난달 코알라 400마리를 대상으로 한 시험을 마쳤다. 백신 개발을 주도한 팀스 교수는 “백신이 감염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더라도 감염률을 낮출 수는 있을 것”이라며 “구네다 지역의 코알라가 멸종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백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