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경범 과학전문가입니다.
술병의 색깔은 술의 맛을 보호하고 변질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습니다.
맥주병은 주로 갈색인데, 이는 맥주의 주요 원료인 보리와 홉이 햇빛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햇빛을 받을 경우 보리와 홉의 일부 성분이 응고되거나 산화되어 맥주의 맛을 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갈색 병은 이러한 자외선을 약 80% 가량 차단해주므로, 맥주의 맛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죠.
반면에 소주병은 대부분 녹색입니다. 이는 소주가 변질의 우려가 없는 증류주이기 때문에 판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의 병이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거에 소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소주가 녹색 병을 사용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이를 따라하게 되어 소주병이 녹색으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