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가려면 육로와 해로를 번갈아 이용해야 했어요. 당시에는 거제를 가기 위해 크게 두 가지 경로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고성군을 경유하는 방법이에요. 부산에서 출발해 창원이나 마산을 거쳐서 고성군까지 이동한 후, 고성에서 거제도까지 이어진 거제대교를 건너는 경로였죠. 이 경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거리도 상당했기 때문에 약 3~4시간 정도 소요됐어요. 부산에서 바로 직선 거리로 가는 게 아니라 경남 내륙을 크게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꽤 불편했죠.
두 번째 방법은 여객선이나 카페리(차량을 싣고 다니는 배)를 이용하는 거였어요. 당시 부산의 여러 항구에서 거제도 장승포항이나 다른 항구로 향하는 배편이 있었고, 차량을 실은 채로 이동할 수 있는 카페리선도 운항됐어요. 이 경우 배를 타고 가면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였지만, 기상 상황에 따라 배 운항이 중단되기도 해서 육로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