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국내 최대 규모 '마을 주민 주도 영농형 태양광 발전'이 추진되고 있는 전남 영광군 염산면 월평마을에서 만난 서천일 승화기술 이사는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 영농형 태양광은 농지 위에 4m 높이의 태양광 패널 구조물을 설치해 농사도 짓고 발전도 하는 모델로, 농지 잠식이 없어 수용성이 높다. 이곳 주민은 고령층 28가구뿐인데, 협동조합을 통해 발전 수익을 주민들이공유할 계획이라 노후용 '햇빛 연금'에 대한 기대도 크다.
문제는 기술도 있고 준비도 마쳤지만 정작 전기를 생산해도 '판매할 곳이 없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전력계통(전력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연결망)이 포화된 호남, 제주 지역 신규 발전소는 '계통 보강(2031년 12월 예정) 이후 변전소에 접속 가능하다'고 결정해서다. 국내 전력 산업은 사실상 한전 독점 체제라 한전 송변전 설비를 통하지 않고는 전기를 거래할 방법이 없다.
출처 :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110111160000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