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머리를 세게 맞은 후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두부 외상 후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경우에 따라 심각한 문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부 외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뇌진탕: 머리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뇌 기능이 일시적으로 손상되는 상태로, 어지럼증,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2. 외림프 누공: 외상으로 인해 내이의 외림프액이 누출되어 어지럼증, 이명, 청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경추 손상: 머리 외상과 함께 목 부위에 충격이 가해졌다면, 경추 손상으로 인한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두개내 출혈: 심한 경우, 외상으로 인해 두개골 내부에 출혈이 발생하여 뇌압이 상승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뇌진탕은 수 일에서 수 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어지럼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뇌진탕 이상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신경과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두부 CT나 MRI 등의 영상 검사를 통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전정기능검사 등을 시행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을 감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최근 2주간의 두통과 어지럼증이 외상과 연관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이에 대해서도 의사와 상의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