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음모 부위에서 가려움, 투명한 진물, 꿉꿉한 냄새, 피부의 하얗게 일어남 등의 증상은 완선(사타구니 백선)이라 불리는 피부 진균 감염의 전형적인 증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위는 통풍이 잘 안 되고 습기가 차기 쉬워 곰팡이균(진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며, 백선증은 보통 원형의 붉은 발진, 인설(피부가 하얗게 일어남), 진물, 심한 가려움을 동반합니다. 피부 병변이 확연히 나지 않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곰팡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디판테놀이나 바세린은 보습과 피부 장벽 보호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곰팡이 감염에는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습기를 가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라미실(성분: 테르비나핀) 연고는 진균 감염 치료에 효과적인 항진균제로, 증상이 백선증에 부합한다면 시도해볼 수 있어요. 단, 하루 1-2회 얇게 바르며, 샤워 후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는 최소 2주 이상 지속해야 하며, 증상이 가라앉았다고 해도 1-2주 더 바르는 것이 재발 방지에 좋아요
하지만 만약 증상이 악화되거나, 라미실 사용 후에도 호전되지 않고 진물이 계속 나거나 붉어지며 번진다면, 세균 감염(예: 습진 이차 감염), 접촉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 질환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합니다. 특히 음부나 사타구니 부위는 민감한 부위인 만큼, 자가 진단으로 너무 많은 연고를 바꾸기보다는, 전문적인 확인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