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에서 한국, 대만, 호주 세 팀이 모두 2승 2패로 맞물리게 되면 상황이 꽤 복잡해집니다. 보통 두 팀이 동률이면 서로 붙었을 때 이긴 팀이 올라가지만, 세 팀이 얽히면 서로가 서로를 이긴 꼴이 되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가장 먼저 '실점률'을 따지게 됩니다. 승패가 같은 팀들끼리 맞붙었을 때, 수비 이닝당 실점이 얼마나 적었는지를 계산하는 방식이에요. 그러니까 점수를 많이 내는 것보다 우리 수비 때 점수를 최대한 안 주는 것이 진출의 핵심이 됩니다.
만약 실점률까지 똑같다면 자책점률을 보고, 그것마저 같다면 타율을 따지게 되죠. 사실상 실점률에서 순위가 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도 한 조의 다섯 팀이 모두 2승 2패를 기록하는 황당한 상황이 있었는데, 결국 이 실점률 계산 때문에 울고 웃는 팀이 갈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