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아빠는 사실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하고 있는 게 아닐 가능성이 높죠?
아빠의 둘째 동생이 정신질환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신분열증과 동시에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혼자 새벽에 커피를 마시며 욕설을 하거나 앞마당에 공사하는 현장을 바라보면서 화를 내죠.
근데 그 이유가 집 앞의 땅이 전부 다 자기 것인데 자기 땅을 파내고 공사를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외에도 옛날에 동네 뒷산에 갔다가 누가 자기를 죽이러 쫒아온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편 강박증 같은 경우에도 중증 상태인데, 예를 하나 들면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으나 행동이 교정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여전히 계속 쓰레기를 태우고 있죠. 또한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사방팔방 물을 뿌립니다.
날씨가 흐리든 말든 개의치 않고 뿌립니다. 어떤 날은 그게 심할 때도 있고 아예 안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호스를 뽑아서 숨겨놓았는데 물을 세게 튼 다음 손으로 물의 방향을 틀고 조절해가며 주변으로 물을 연신 뿌려댑니다.
그리고 그 수도세는 오롯이 아빠가 담당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솔직히 저같으면 동생을 정신병원에 넣었을 것 같아요.
동생이 뭔 짓을 하든 딱히 그게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 아닌가요?
그런데도 아빠가 그냥 냅두는 것을 보면 아무리 정이 많고 책임감이 강하다 해도 이를 견뎌낼 만큼 충분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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