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사실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힘들어하고 있는 게 아닐 가능성이 높죠?

아빠의 둘째 동생이 정신질환자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정신분열증과 동시에 강박장애가 있습니다. 혼자 새벽에 커피를 마시며 욕설을 하거나 앞마당에 공사하는 현장을 바라보면서 화를 내죠.

근데 그 이유가 집 앞의 땅이 전부 다 자기 것인데 자기 땅을 파내고 공사를 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이외에도 옛날에 동네 뒷산에 갔다가 누가 자기를 죽이러 쫒아온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편 강박증 같은 경우에도 중증 상태인데, 예를 하나 들면 쓰레기를 소각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했으나 행동이 교정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여전히 계속 쓰레기를 태우고 있죠. 또한 마당에 있는 수도꼭지에 연결된 호스를 들고 사방팔방 물을 뿌립니다.

날씨가 흐리든 말든 개의치 않고 뿌립니다. 어떤 날은 그게 심할 때도 있고 아예 안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호스를 뽑아서 숨겨놓았는데 물을 세게 튼 다음 손으로 물의 방향을 틀고 조절해가며 주변으로 물을 연신 뿌려댑니다.

그리고 그 수도세는 오롯이 아빠가 담당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솔직히 저같으면 동생을 정신병원에 넣었을 것 같아요.

동생이 뭔 짓을 하든 딱히 그게 스트레스로 느껴지지 않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 아닌가요?

그런데도 아빠가 그냥 냅두는 것을 보면 아무리 정이 많고 책임감이 강하다 해도 이를 견뎌낼 만큼 충분한 무언가가 있다는 뜻 아닐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아버지 입장에서는 분명 큰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 중 정신질환자가 있을 경우, 주변인이 느끼는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상당히 크거든요. 하지만 혈육이라는 이유로 쉽게 외면하지 못하고, 대신 책임을 감당하며 버티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아버지는 정이 많고, 죄책감이나 책임감이 강한 성격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소모되고 있을 거예요.

    진심으로 이야기드립니다. 주변에 비슷한 가족이 계셨는데 묵묵히 가장역할을 잘 수행을 해주시던분이 알고보니 우울증이 아주 심한상태였습니다.

    모든가족이 다 아픈 가족의 안부만물어봐주고

    가능하다면 가족이 함께 아버지를 지지해드리고, 가끔이라도 아버지의 감정을 들어주거나 휴식을 권해드리는 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그냥 동생이기에 혈육이기에 어쩔수없음에 하루 하루 버티고 계신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족이라도 힘이 되어주시면. 말이라도 따뜻하게 건내주시는게 좋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