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진환 한약사입니다.우선 노봉방주는 드시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물론 본초학에서는 말벌집을 채취하여 죽은 벌과 번데기들을 제거한 것을 노봉방이라는 약재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대에 와서는 노봉방을 약재로 활용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먼저 말벌집이 무균상태라고 해도 곤충이 지속적으로 드나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위생적이라고 볼 수 없으며 기생충 감염과 같은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또한, 노봉방주는 현재 식품위생법에서도 유통이 불법인 만큼 술을 담그는 과정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보통 노봉방주를 만들 때 벌집을 번데기와 고치가 있는 상태로 담그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면서 곤충들의 사체가 썩게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노봉방만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혹시 모를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80도 이상의 순수 알코올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사람이 마시는 용도의 술은 알코올 도수도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말벌술은 제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여겨집니다.
아무쪼록 답변이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