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마라톤의 거리가 42.195km인 이유가 궁금하군요.
현재의 거리로 결정된 것은 1908년에 열린 제 4회 런던 올림픽에서부터입니다. 처음에는 출발 지점을 주경기장으로 해 총 42km를 달리기로 정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영국 황실 사람들이 “마라톤 출발 모습을 보고 싶다. 출발선을 윈저궁 황실 육아실의 창 아래로 옮겨 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거리가 195m 더 늘어났고, 이후부터 42.195km로 굳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1912년 스톡홀롬 올림픽 마라톤 거리는 또 변해 40.2km였고, 1920년 앤트워프 올림픽 땐 42.75km나 됐다. 이렇듯 올림픽 마라톤 코스 길이는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달라졌다고 합니다. 결국 1924년 파리 올림픽 때 ‘1908년 런던 올림픽 때를 기준으로 하자’는 의견이 채택돼 현재의 42.195km로 확정됐습니다. 당시 영국은 모든 분야에서 영향력이 가장 강력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