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끝나고 3주 뒤 검은 냉과 빨간 피가 나오는데 뭘까요?
안녕하세요
3월 5일~8일까지 생리 후 18일부터 갈색~검은색의 점도 높은 냉과 피가 묻는데요
생리대를 차야할 정도는 아니고 하루종일 활동하면 속옷에 살짝 묻는 정도 + 볼 일 보고 닦을 때 작게 묻어나는 정도입니다.
평소엔 선홍빛 피가 묻는데 가끔 화장실을 오래 못가면 양이 좀 많은 새빨간 피가 묻기도 해요.
재작년에 부정출혈이 좀 오래가서 여성의학과 진료 보구 물혹이 있었는데 약 처방 없이 자연 치유 됐구요.
초음파 봤을 때 난소나 자궁 다 깨끗하다고 다음에 또 이러면 한 두세달 지켜보다 계속 되면 오라고 하셨는데 며칠씩 이러니까 영 불안해서요.
임신가능성 없고 따로 먹고있는건 라엘밸런스 여성 건강 프로바이오틱스만 챙겨먹고 있습니다.
최근에 생리 끝나고 청결티슈로 좀 자주 닦았는데 그 영향도 있을까요ㅠ?
혹시 자궁암 같은 거일까요 ㅠ?
염증지수도 좀 높은편이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ㅜ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부정출혈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걱정이 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생리 시작 18일 후부터 하루 종일 갈색~검은색의 냉이 관찰된다면, 자궁 내막증이나 자궁경부 질환, 호르몬 불균형 등의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평소 월경량이 적은 편이라면 지속적인 냉은 상대적으로 많은 양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청결티슈 사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궁암의 증상으로는 불규칙한 질 출혈, 성교 후 출혈, 분비물 증가 등이 있는데, 아직 자궁암을 의심할 만한 소견은 뚜렷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부정출혈이 반복된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우선 냉의 양상과 규칙성을 기록해 두시고, 2-3주 더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내진, 자궁경부 세포진검사, 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높은 염증 수치에 대해서도 혈액검사 등을 통한 추가 평가가 도움될 것 같습니다.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은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장기화되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 경과 관찰해 주시기 바랍니다. 증상 변화가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찾으시길 권유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