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란건 무엇을 의미하나요??
안녕하세요. 요즘 책을 읽다보니까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술의 기준이 무엇인가요? 그리고 예술과 기행의 차이도 궁금합니다.
예술이라는 것은 작품 하나로만 그 작품의 가치를 토론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과 정황을 다 통틀어서 봅니다. 도화지에 찍힌 점 하나를 전시하는 작가는 본인이 아무리 의도가 없이 만든 것이라고 피력해도 그것을 전시하는 행위 자체와 본인이 작가라고 스스로를 부른다는 점을 종합했을 때 순수하게 의도가 없었다고 보기에 힘들겠죠.(그 작품을 만드는 시점도 중요할 것이구요. 만약 현대라면 개념미술의 클리셰라고 불리울 수도 있습니다) 예술은 그 역사를 봤을 때 점점 정의를 내리기 힘든 분야로 발전하고 확장되어 왔습니다. 예전엔 왕족이나 지위가 있는 사람들을 그림의 피사체로 그리는 걸 생소하게 생각했는데 그것에 도전한 화가들이 있었고 원근법, 거리법 같이 사실에 근거한,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표현을 중시하던 때 이후에 처음 작가 개인의 표현과 감정을 질감으로 드러낸 작품들이 나왔을 때 저건 예술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고요. 예술이란 단어로 예술 분야와 작품들을 통틀어서 말하기엔 사실 이미 그 본질이 추상적이고 "케바케"로 된 현재이기 때문에 과연 무엇이 예술인가에 대한 토론은 정말 끊이지 않고 계속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술의 가치 또한 개개인에 따라 다른 것이고요. 사실 예술을 존재하게 만드는 큰 이유 중 하나인 작품을 사고 파는 시장이 모두에게 투명하고 보편적이지 않으니 그들이 말하는 좋은 예술이라는 게 의뭉스러워 보이는 점도 분명 있습니다.
누군가가 예술은 무엇무엇이다 딱 잘라 정의를 하고 모두가 거기에 동의한다면 거기서 예술이라는 것이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설명되지 않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놨기에 계속 도전하고 의문을 던지고 기존의 것을 탈피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이죠. 어떤 단어나 개념이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무엇이냐, 신은 무엇이냐, 우리는 무엇이냐 등등...
본인이 느끼기에 예술과 관련이 없는데도 그것이 궁금하고 생각을 많이 해보신 점이 어떻게 보면 예술의 영향력 중 하나 아닐까요? 그 실체는 불분명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른 것들의 정의와 가치까지 생각하게 한다는 점...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