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반 편성을 바꿀 수 있는 조건이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둘째가 중학생인데 이제 2학년으로 올라갑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환경에 많이 영향을 받는 편인데, 1학년 때는 초등학교 친한 친구들이 같은 반이 되어서 문제가 없었는데... 2학년 반편성은 보니 친한 친구는 하나 없고 오히려 초등학교때남을 배려하지 않는 성격의 한 친구가 같은 반이 되어 많이 걱정하고 있는데... 학교에 전화 요청 해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일단 다니고 문제가 생기면 요청해야 할까요? 중간에 문제가 생겨 반을 옮기는게 더 리스크가 있을거 같아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슬기로운목도리도마뱀136입니다. 학교폭력과같은 중대한 사유가 있지 않는 이상 반편성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자녀의 학교생활에 대해 고민이 많겠지만 부모가 나서서 학교 반편성까지 바꾸는식으로 나서기 시작하면 자녀가 독립심과 책임감을 기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녀의 고민은 진지하게 들어주는 것에서 멈춰야지 부모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하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배고픈물소155입니다. 현직 교사로서 아래와 같이 답변드립니다.
반 편성 문제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우선 아래와 같이 생각하시면 마음이 조금 편하실 것 같아요.
먼저, 중학교 2학년이라면 지금의 새로운 환경에서 충분히 새로운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고, 지금의 환경이 다양한 친구들을 마주하며 자녀분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강하고, 적응력도 좋습니다. 물론 내성적인 성격이라 걱정이 되시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도 충분히 자녀분과 같은 성향의 친구들이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성향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현실적인 답변을 드리자면, 반 편성을 바꾸는 사유로 자녀의 내성적 성향이나 반에 남을 배려하지 않는 학생이 있다는 것은 사실 적절하지 않습니다. 남을 배려하지 않는 학생도 어느 반에는 편성이 되어야 하며,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학생이 비단 그 학생만 있지는 않을 거예요. 다른 반에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그 학생을 피하자고 다른 반에 편성된다고 해서 자녀 분이 행복하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또한, 이런 이유는 반 편성을 바꾸는 큰 사유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큰 사유라는 것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있거나 장애가 있어 친한 친구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등입니다. 이미 중학교 1학년을 겪어서 학교 측에서 고심 끝에 내린 반 편성 결과라서 이런 이유로 여러 학부모님들이 계속 학교에 요청하게 된다면 학교 측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다니고 문제가 생긴다면(예를 들면 학교폭력) 반 편성 요구가 정당하고 필수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반 편성 요구를 하시게 된다면 그 부담은 사실 자녀 분께도 갈 수 있기에 염려가 됩니다. 타당한 사유가 없음에도 반을 바꿨다는 사실을 자녀 분의 친구들이 다 알게 될테니 그 부담을 자녀 분이 안게 될 수도 있기에 걱정입니다. 따라서 반 교체 여부는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 분은 생각보다 강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학생일 것입니다. 학교에서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학부모님의 눈에는 마냥 어리고 걱정이 많이 되는 학생인 것이 당연하겠지만, 또 학교에서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생활을 잘 했듯이 씩씩하고 훌륭하게 잘 생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조금만 더 자녀 분을 믿고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파파파덜입니다. 걱정하시는부분 부모님의마음이 참 공감됩니다..모두가 그렇게 요청한다면? 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자녀분께서 자신과잘맞지않는사람을 대하는법도 알아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