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 치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 최석민입니다.
지금까지 아하 QnA에서 받은 수천여개의 질문들 중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주제로 선정하여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뤄보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치과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지식들을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 치과나 구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종종 물어보는 질문이 있는데요. 바로 ' 혀 아래 단단한 뼈 같은게 느껴지는데 괜찮나요?' 입니다. 거의 90%이상 질문의 양상이 똑같은데요. 평소 그냥 생활하다가 우연히 혀로 구강저(혀가 위치한 아래턱 부위)를 훑다가 툭 튀어나온 단단한 뭔가를 느끼고 혹시 이상이 있는건가 하고 염려되어 물어보시는 듯 합니다.
그거 정체가 뭔가요?
점액종, 침샘염 등의 가능성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정상 뼈 구조인 '하악골융기(mandibular torus)' 입니다. 원래의 뼈 모양이라고 보시면 되고 아래턱 외에도 위턱 입천장뼈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칭적인 경우도 있으나 아닌 경우도 있고, 한쪽에 2~3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악골융기는 질병인가요?
정상 뼈 구조이므로 병소가 아닙니다. 걱정할 건 없습니다.
1) 아주 커서 발음이나 식사가 힘들정도라면 제거를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2) 틀니를 하게되면 하악골융기가 틀니에 걸려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때 제거는 필요합니다.
3) 임플란트 수술 시 자가골을 이용하는 경우 하악골융기에서 채취할 수도 있습니다만 자주 쓰이는 방식은 아닙니다.
하악골융기 제거할때 아픈가요?
1) 다른 치과치료와 마찬가지로 마취를 하면 치료 동안에는 통증은 크게 없습니다.
2) 수술 전 국소마취를 먼저하고요. 하악골융기가 있는 부위의 잇몸을 절개하여 노출시키고 치과용 드릴로 갈아내거나 치즐을 이용해 분리하여 제거합니다.
3) 수술 후 마취가 풀리면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처방된 진통제를 드시면 됩니다.
하악골융기는 점점 자라기도 하나요?
유전적으로 원래 생겨있기도 하지만 때때로 씹는 힘이 강한 경우, 딱딱한 음식을 좋아하는 경우 골증식이 이뤄져서 커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애써 제거한 하악골융기가 다시 그 부위에 생기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