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전성기 이후의 역사로 알아본 "사전대비"의 필요성

5세기 고구려의 전성기,한강유역 및 만주지방 차지, 하지만 나라 상황이 가장 좋을 때 대비 안 한 고구려,안장왕 즉위 이후부터 쇠퇴일로
좋을 때 미리 대비하여,안 좋을 때를 대비할 필요성 있어
고구려는19대 광개토대왕(재위391 ~ 413)과20대 장수왕(재위413 ~ 491)때 전성기를 누렸다. 광개토대왕 때 만주지방으로 진출, 숙군 등을 정벌하였으며, 장수왕 때 흥안령 일대의 초원지대 및 한강유역을 차지하였다. 그리고 21대 문자명왕(재위491 ~ 518)때 부여를 병합하여 역사상 최고의 영토를 확보하였다 .하지만 고구려는 소위 잘 나갈 때 안 좋아질 때를 대비하지 않았고 22대 안장왕(재위518 ~ 531) 즉위 이후 또는 사후부터 쇠퇴일로를 걷게 된다. 이러한 고구려 전성기 이후의 역사로 오늘날 금융소비자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물극필반"이라는 말이 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의미이다.즉,고구려는5세기 전성기를 구가하였지만,그 이후에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을 미처 하지 못했던 것이다.하지만 이에 대한 조짐은 있었다. 문자명왕 즉위 기간 동안 고구려에는 자연재해 등이 겹쳤으며,이로 인해 더 이상 정복전쟁을 하지 못했다. 즉,쇠퇴에 대한 일종의 복선이 깔렸었기에 어느 정도 쇠퇴를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당시 고구려는 그렇게 하지 못했고, 삼국의 주도권을 신라에게 내어줌에 따라 삼국을 통일할 수 있는 여지를 내어주게 되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즉,아주 좋을 때는 쇠퇴 및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소비적 관점에서 본다면 CMA계좌나 파킹통장을 통해 비상자금을 마련해두고, 이와 더불어 유동성이 좋은 상장 주식이나 ETF를 중심으로 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또한, 너무 잘 나갈 때는 스스로 겸손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도 고구려의 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장수왕의 남진정책으로 이에 위협을 느낀 백제와 신라가 413년 나제동맹을 맺고 고구려에 대항하게 된다. 즉,고구려는 자신의 위세를 너무 뽐낸 나머지 북쪽으로도 적을 만들어 추후 수,당과의 전쟁에 휘말리게 되고, 남쪽으로는 문자명왕 사후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한강유역이라는 핵심 요충지를 백제와 신라에게 잃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세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내게 된다. 즉,자신이 뛰어나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도 말이나 행동 등에 있어서 조금은 겸손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서도 성과를 잘 낸다고 뽐내지 말고,적절하게 자신의 행동거지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겠다.
그렇다면 고구려의 쇠퇴 원인은 무엇일까? 그것은 왕실 내부의 권력 다툼 때문이었다. 안장왕 사후 23대 안원왕(재위 531 ~ 545)과24대 양원왕(재위 545 ~ 559)시기는 그야말로 궁중 암투로 점철되었던 시기였다. 그나마25대 평원왕(재위559 ~ 590)이 즉위하고 나서야 고구려가 안정되었으나 이미 삼국의 주도권은 진흥왕을 중심으로 한 신라에 내어준 후였다. 즉,고구려 입장에서 보자면 자기 스스로 무너진 꼴이 된다. 즉,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자신 스스로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조언을 해주고, 과거를 통해 배운다고 해도 자기 자신이 의지가 없다면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의지가 있는 상태에서도 자신이 해이해질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마음 한편에 두고 스스로를 잘 다스릴 필요성도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