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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3분기 실적, '진실함'의 저력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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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어24.10.29

레딧(Reddit)은 관심사 기반 소셜 커뮤니티로, sub-reddit이라 불리는 주제별 게시판을 통해 사용자들이 직접 작성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진 플랫폼이다.

각 sub-reddit마다 모더레이터들이 있으며 그들이 사용자들과 함께 운영규칙을 제정하는 구조로 게시판 하나가 일종의 소규모 사회처럼 운영된다. 한국으로 치면 디시인사이드라는 웹사이트와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유사하다고 해서 동일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2024년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레딧 2024년 3분기 실적 하이라이트.

자료: Reddit IR

  • 매출액 348.4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 증가

  • 29.9백만 달러로 흑자 전환 (전년동기: 순이익 7.4백만 달러 적자)

  • 월간 활성 사용자수 47% 증가

  • 사용자 당 매출 $3.58로 14% 증가

레딧의 구조적 우월함

사용자들이 모이고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답게 광고 부문이 레딧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메타나 트위터(X)와 비슷한 구조인데, 여기서 머신러닝을 통한 타겟팅 광고에는 메타가 가장 기술적으로 뛰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레딧은 애초에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기에 상대적으로 뒤떨어지는 인프라로도 높은 광고 효율성을 보여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레딧이 구글에 비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원으로 더 매력적인 이유는 실제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고민한 끝에 생성되는 '정직한' 콘텐츠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구글 검색이 죽어가는 이유"에서도 언급했듯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판매하기 위한 콘텐츠로 채워졌거나 SEO(검색엔진 최적화)만을 위해 생성된 콘텐츠를 피하기 위해 레딧내의 검색결과를 요청하고 있다.

그 결과 AI 훈련용 데이터 비즈니스가 탄생한다. 거대언어모델 훈련을 위해서는 당연히 오리지널 콘텐츠가 필요한데, 레딧 커뮤니티에는 특정 분야에 대한 도메인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들이 작성하는 정직한 정보성 콘텐츠는 AI 훈련을 위해 매우 값진 데이터로 작용하며, OpenAI와 구글이 괜히 레딧에게 거금을 주는것이 아니다.

AI가 작성하는 콘텐츠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레딧에서 활동하는 진짜 사용자들이 만드는 진실성 가득한 콘텐츠는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멤버십만이 주는 강력한 인사이트

레딧은 상장한지 얼마 안된 적자기업(전년도 기준)이고, 주가가 상당히 오른 지금의 시가총액도 130억달러 수준으로 M6 같은 빅테크나 테슬라, 혹은 뉴스케일 파워 같은 테마주를 좋아하는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리서치사들이 비중있게 언급하는걸 거의 보지 못했다. 그들을 폄하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대한민국 최고의 미국 기업 리서치 역량을 보유한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어웨어의 대부분의 콘텐츠는 우리 회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무료로 제공하지만, 남들보다 앞서 강력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

2024년 9월 12일자 PRO 멤버 대상 레터에서:

레딧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다른 버티컬 지향 커뮤니티 플랫폼이고, 미국에서 믿을만한 UGC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터넷 공간이다. 앞으로 광고 비즈니스의 성장과 생성형 AI 서비스 훈련 및 검색용 데이터 제공 비즈니스 또한 유망하다고 판단한다.

2024년 5월 11일자 PRO 멤버 대상 레터에서:

레딧 신규편입 또한 AI 밸류체인 중에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쥔 키 플레이어 중 하나로 판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메타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X 라고도 알려짐)에 이어 차세대 소셜 미디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