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 치과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치과의사 최석민입니다.
지금까지 아하 QnA에서 받은 수천여개의 질문들 중 공통적으로 궁금해 하는 부분을 주제로 선정하여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뤄보는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치과와 관련하여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지식들을 챙겨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등은 치아와 치아 사이 부분을 관리해주는 구강위생관리용품인데요. 이러한 관리용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방법에 대해 오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 중에 뭘 쓰는게 좋을까요?
특별히 정해진 건 없습니다. 본인이 사용하기에 제일 잘 맞는 것을 쓰시면 됩니다. 큰 사이즈의 치간칫솔이 치아 사이 간격이 이미 넓어진 경우 사용하기에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치아 사이 간격이 아주 촘촘한 경우 작은 사이즈의 치간칫솔을 쓰시면 되고 그 외 보통이라면 치실을 쓰셔도 무방합니다. 워터픽은 치실이나 치간칫솔과 달리 다회용이고 손동작에 의한 것이 아니고 수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치실 사용이 익숙치 않다면 초보자용으로 나온 왁스가 묻혀진 치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워터픽 쓰면 양치는 안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서두에 언급했듯 치실, 치간칫솔, 워터픽은 치아와 치아 사이 부위를 관리해주는 것이고 전반적으로 구강위생관리를 위해서는 칫솔질이 필요합니다.
충치가 많이 부위는 치아에서 씹는면, 치아와 치아 사이인데 씹는면은 반드시 칫솔질을 통해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둘다 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치실 사용법 알려주세요. 치실만 쓰면 잇몸에서 피가나요
치실 사용 시 잇몸에서 피가나는 경우는 잇몸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 잇몸이 약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라면 치과에서 잇몸치료, 스케일링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게 아닌데 지속적으로 치실만 쓰면 잇몸에서 피가난다면 치실을 잘못 사용하고 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치실 사용 시 잇몸에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요. 처음에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을 때 그냥 확 내리면 잇몸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치아 사이를 톱질하듯이 슬슬 내려가야 합니다. 치실이 치아 사이 공간으로 들어갔으면 이제 양쪽 치아 표면에 대해 문지르며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빼주면 됩니다. 뺄때도 위로 확 잡아당겨 빼지 말고 입 앞으로 쭉 뽑는 방식으로 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실질 후에는 빠진 치태나 음식물찌꺼기가 구강 내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물로 헹궈주셔야 합니다.
치간칫솔 사이즈 정하는 방법이 있나요?
치간칫솔의 머리부분이 치아사이에 반 정도 들어가는 것이 적당한 사이즈입니다. 치간칫솔에서 솔 부위를 붙잡고 있는 쇠 부위가 치아에 닿으면 안됩니다.
치실이나 치간칫솔 사용하면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느낌이 나요
1) 치아가 마모되거나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치아는 나름의 신축성이 있는데 치실이 치아 사이를 통과할때 실제로 아주 약간 치아 사이가 벌어질 수도 있으나 그건 일시적인 것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3) 오히려 치아 사이에 끼어있던 치태가 제거되면서 그 부위가 비게되어 치아 사이가 벌어졌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스케일링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치아 사이에 끼어있던 치석을 다 제거하여 치아 사이가 휑한 느낌이 들면 환자분들은 치아가 갈린게 아닌가 걱정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치실이 치아 안쪽에 끊어져서 꼈어요
간혹 레진 등으로 치아 옆면을 떼웠는데 레진이 잘 다듬어지지 않고 거친경우 치실이 닿았을 때 끊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끊어진 치실 잔여물이 치아 사이에 꽉 껴서 안 빠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치간칫솔이나 워터픽을 이용해서 빼보시거나 그래도 안빠지면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으시면 잘 빠지니 치과를 가보시면 됩니다.
구강위생관리용품을 이용해 간단하게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