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고양이도 미래에 대한 개념이 있나요?
안녕하세요.개와 고양이도 어느 정도는 미래와 관련된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처럼 장기적이고 추상적인 미래 개념을 가지고 계획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간의 미래 사고는 매우 복합적인데요, 우리는 내일, 다음 달, 노후처럼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행동을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돈을 아끼거나 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지연 보상과 자기 통제, 추상적 시간 인식, 가상 시뮬레이션이 함께 작동하는 능력입니다. 개는 이보다 단순하지만 분명 미래 지향적 행동을 보이는데요, 예를 들자면 산책 시간이 다가오면 미리 문 앞에서 기다리거나, 보호자가 외출 준비를 하면 곧 혼자 있게 될 것을 예상해 반응합니다. 이는 곧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와 학습된 예측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고양이도 미래와 무관하지 않은데요, 먹이를 숨기거나, 사냥감 장난감을 특정 장소에 두고 나중에 다시 찾거나, 집사의 귀가 시간대에 맞춰 나타나는 행동이 관찰됩니다. 이는 반복 경험을 통해 시간 패턴을 학습하고, 가까운 미래 사건을 예측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이 인간식 내일과 같은 개념과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동물의 많은 미래 행동은 학습된 연상, 생체 리듬, 환경 단서 해석으로 볼 수 있는데요, 즉 예를 들어 해 질 무렵 밥을 받았던 고양이는 시계를 이해했다기 보다는 빛의 변화, 생활 소리, 내부 생체시계를 통해 식사 시간을 예측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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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왜 맹금류들이 도시에서도 시궁쥐와 비둘기를 사냥해요?
안녕하세요.맹금류들이 요즘 도시에서도 시궁쥐와 비둘기를 사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간 입장에서는 인공적인 환경이지만, 맹금류 입장에서는 충분히 사냥 가능한 거대한 서식지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도시에도 집비둘기, 참새, 쥐 같은 동물이 매우 높은 밀도로 살며, 음식물 쓰레기,공원 녹지, 하수 시설, 건물 틈새 등의 요인들이 이들의 개체 수를 유지시키는데요, 야생에서는 먹이가 넓게 퍼져 있어 찾는 데 에너지가 들지만, 도시에서는 좁은 공간에 먹잇감이 몰려 있어 사냥 효율이 높습니다. 또한 도시는 절벽을 대체하는 구조물을 제공하는데요, 원래 송골매 같은 종은 원래 절벽에서 번식하고 높은 곳에서 급강하 사냥을 하는데, 고층 건물과 교량은 자연 절벽과 매우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맹금류가 처음부터 사람을 덜 무서워했던 것은 아닌데요,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 근처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고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이 살아남아 점차 도시 환경에 적응한 개체군이 형성된 것입니다. 즉, 도시를 견딜 수 있는 성향의 개체들이 누적되어 오늘날 도시형 맹금류가 늘어난 셈입니다. 즉 도시에서 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사람을 직접 상대하지 않고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것에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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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주 원료가 사탕수수하고 사탕무라는데 사탕무는 어떤 식물인가요??
안녕하세요.사탕무란 당분이 많이 축적되도록 개량된 비트의 한 품종인데요, 우리가 채소로 먹는 붉은 비트와 같은 식물 계통이긴 하나 색과 모양이 다릅니다. 식물학적으로는 비트 계열에 속하며, 뿌리가 크고 하얗거나 연한 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사탕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뿌리 부분에 자당, 즉 설탕 성분을 많이 저장한다는 것입니다. 광합성으로 잎에서 만든 당을 뿌리에 저장하는데, 인간은 이 저장된 당을 추출하여 정제해 설탕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사탕수수는 줄기에 당을 저장하는 형태라면, 사탕무는 뿌리에 당을 저장하는 차이가 있습니다.이 사탕무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열대 및 아열대에서 주로 재배되는 사탕수수와 재배 지역이 다른데요, 보통 유럽, 러시아, 미국 북부, 중국 북부처럼 비교적 온대 지역에서 중요한 설탕 원료 작물로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겉모습은 일반 무와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지만, 우리가 김치를 담그거나 국에 넣어 먹는 무와는 전혀 다른 식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무는 배추과 식물이고, 사탕무는 비트 계열 식물이라 분류학적으로 거리가 있습니다. 설탕을 제조할 때에는 사탕무를 수확한 후에 뿌리를 잘게 썰어 뜨거운 물에서 당분을 빼내고 불순물을 제거한 후 농축 및 결정화 하여 만들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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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시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마이야르 반응이 단순한 단백질 변성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고기를 구울 때 일어나는 변화는 크게 단백질 변성과 마이야르 반응으로 나뉩니다. 단백질 변성이란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의미하며, 마이야르 반응은 아미노산과 당이 만나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는 반응입니다. 우선 단백질 변성은 열을 받으면서 고기 속 단백질이 원래의 입체 구조를 잃는 현상인데요, 생고기 속 단백질은 일정한 형태로 접혀 있다가 가열되면 약한 결합들이 끊어져 펼쳐지고 서로 엉기며 응고합니다. 이 단백질 변성은 주로 조직감, 수분 보유력, 색 변화와 관련됩니다. 반면 마이야르 반응은 고기 표면의 아미노산, 펩타이드, 단백질의 아민기와 환원당이 열을 받을 때 반응하는 복잡한 연쇄 화학 반응을 의미하는 것인데요, 이는 표면 온도가 높아지고 수분이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에서 활발해집니다. 이 반응이 시작되면 먼저 당과 아미노기가 결합해 초기 생성물이 만들어지고, 이후 재배열과 분해 및 축합 반응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백 종 이상의 향기 분자가 생깁니다. 또한 반응 말기에 생성되는 갈색 고분자 물질은 표면을 갈색으로 만드는데, 이것이 구운 고기의 색을 형성합니다. 즉 단백질 변성은 고기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면 마이야르 반응은 새로운 맛과 향을 합성하는 반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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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녹말은 모두 포도당 고분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셀룰로오스를 소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말씀해주신 것처럼 종이의 주성분인 셀룰로오스와 주식으로 먹는 녹말은 둘 다 포도당이 반복해서 연결된 다당류라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녹말은 소화할 수 있어도 셀룰로오스는 거의 소화하지 못하는데요, 이는 포도당끼리 연결되는 글리코사이드 결합의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녹말은 주로 아밀로오스와 아밀로펙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파 글리코시드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직선 사슬 부분은 알파 1,4 결합,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은 알파 1,6 결합인데요, 이 알파 결합은 포도당 고리가 같은 방향으로 이어져 사슬이 나선형으로 말리기 쉬운 구조를 만듭니다. 즉 비교적 느슨하고 효소가 접근하기 쉬운 형태입니다. 반면 셀룰로오스는 포도당들이 베타 1,4 결합으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인접한 포도당 분자가 번갈아 뒤집힌 자세로 배열되며, 길고 곧게 뻗은 직선형 사슬을 형성합니다. 이 경우에 여러 사슬은 서로 가까이 정렬되면서 수소 결합으로 강하게 묶여 미세섬유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매우 단단하고 질겨서 물에도 잘 녹지 않습니다.사람이 셀룰로오스를 소화하지 못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베타 1,4 결합을 절단하는 효소를 합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침과 췌장에서 나오는 아밀레이스는 녹말의 알파 1,4 결합을 분해하며 소장 효소들도 녹말 분해산물을 포도당으로 잘라 흡수하게 돕습니다. 하지만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효소는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셀룰로오스는 장을 통과하면서 에너지원으로 흡수되지 않고 식이섬유 역할을 합니다. 이후 장 운동을 돕고, 변의 부피를 늘리며, 장내 미생물 일부가 제한적으로 발효하여 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들 수는 있지만, 녹말처럼 주된 열량 공급원이 되지는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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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종류에 따라서 개화 시기가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말씀해주신 것처럼 꽃은 저마다 서로 다른 개화 시기를 갖습니다. 이는 온도 누적, 낮 길이, 겨울 추위 경험, 내부 호르몬, 유전자 조절, 번식 전략이 종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도에 대한 민감도 차이인데요, 어떤 식물은 겨울이 끝난 뒤 기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바로 꽃눈이 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매화나 산수유처럼 이른 봄에 피는 식물들은 낮은 온도 상승에도 반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반면 일정 기간 충분히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어야 개화를 시작하는 종도 있습니다. 이때 낮의 길이인 광주기 역시 중요한 요인인데요, 식물은 잎에서 낮과 밤의 길이를 감지합니다. 따라서 봄이 되어도 모든 식물이 같은 날짜에 피지 않는 이유는, 어떤 종은 낮이 일정 길이 이상 길어져야 꽃을 피우고, 어떤 종은 밤 길이가 짧아져야 반응하며, 또 어떤 종은 낮 길이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많은 식물은 춘화 작용도 필요로 하는데요, 이는 일정 기간 겨울 추위를 경험해야 꽃을 피울 준비가 완료되는 현상입니다. 식물마다 얼마나 오래 추위를 겪어야 하는지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 차이가 개화 시기를 나눕니다. 또한 생물학적으로는 이러한 환경 신호가 식물 내부의 유전자 회로로 전달되는데요, 잎과 생장점에서는 개화를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과 호르몬이 조절됩니다.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개화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줄기 끝 생장점이 잎을 만드는 조직에서 꽃을 만드는 조직으로 전환되며, 종마다 이 유전자 조절 방식이 다르므로 동일한 봄날씨에도 반응 속도가 달라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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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그라인더 분쇄도 1칸 차이가 왜 맛을 하늘과 땅 차이로 바꿀까요?
안녕하세요.말씀해주신 것처럼 에스프레소 그라인더에서 분쇄도 한 칸 차이라고 하더라도 맛이 크게 변하는 이유는 압력 아래에서 흐르는 물의 경로, 접촉 시간, 표면적, 층 내부 저항성이 복합적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에스프레소는 고압으로 짧은 시간 안에 물을 매우 조밀한 커피층을 통과시켜 추출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변수라고 하더라도 결과가 증폭되어 나타납니다. 우선 분쇄도가 더 미세해지면 커피 입자 하나하나의 평균 크기가 줄어들어 전체 표면적이 크게 증가하는데요, 즉 같은 18그램의 원두라도 더 잘게 갈수록 물과 접촉하는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에 성분이 더 빠르게 녹아 나옵니다. 반대로 굵게 갈면 표면적이 줄어 추출 속도가 느려지고, 산미 위주의 덜 추출된 맛이 나기 쉽습니다.이때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이 물이 통과하기 쉬운 정도인 커피층의 투수성입니다. 에스프레소 바스켓 안의 커피 가루층은 작은 다공성 필터처럼 작동하는데요, 입자가 미세해질수록 입자 사이 빈 공간이 줄어들어 물길이 좁아지고 흐름 저항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또한 미세하게 분쇄를 할수록 미분도 늘어나는데요, 이 미분은 큰 입자 사이 빈틈을 메워 버려 물길을 더 막습니다. 결과적으로 물은 전체 층을 고르게 통과하지 못하고 일부 약한 지점으로 몰려 지나가기 때문에 어떤 부분은 과다 추출되어 쓰고 떫어지고, 어떤 부분은 덜 추출되어 시고 밍밍해집니다. 특히나 에스프레소가 민감한 이유는 추출 시간이 짧기 때문인데요, 보통 25초 전후의 짧은 시간 동안 결과가 결정되므로, 처음 5초의 흐름 차이가 전체 추출 비율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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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 측정 센서에서 혈액 속 포도당이 효소와 반응하여 전자를 방출하고, 이것이 전류로 변환되는 전기화학적 원리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 측정 센서는 산화-환원 반응을 이용한 생체 감지 기술인데요, 크게 효소 반응, 전자 이동, 전류 생성, 농도 계산의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센서 내부에는 포도당과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효소가 고정되어 있는데요, 혈액 속 포도당이 효소와 만나면 포도당은 산화되면서 전자를 잃고, 효소는 그 전자를 받아 환원됩니다. 즉, 혈액 속 포도당이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전자를 내놓는 것입니다. 다음 단계에서 방출된 전자가 센서 내부의 전극으로 이동하면 아주 작은 전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전류는 전자가 한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이기 때문에 포도당이 많을 수록 더 많은 전자가 이동하게 되고, 전류 역시 커지게 됩니다. 이때 센서는 이 미세한 전류의 세기를 측정하는데요, 전류의 크기와 혈당 농도 사이의 관계를 미리 계산해 둔 기준값과 비교하여 현재 혈액 속 포도당 농도를 숫자로 표시합니다. 따라서 화면에서 보는 혈당 수치는 이렇게 화학 반응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 얻어진 결과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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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측정기 속으로 내뱉은 공기 중 에탄올 분자가 센서와 반응하여 전기적 신호를 발생시키는 화학적 산화 반응과 정량화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안녕하세요.음주 측정기는 사람이 내쉰 숨 속에 들어있는 에탄올을 감지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는 장치인데요, 술을 마시면 에탄올이 혈액으로 흡수되고, 폐의 폐포로부터 일부가 공기 중으로 이동합니다. 그래서 숨을 내쉴 때 혈액 농도와 비례한 에탄올이 포함됩니다.정밀 음주 측정기는 주로 전기화학식 연료전지 센서를 사용하는데요, 사용자가 숨을 불면 에탄올 분자가 센서 전극 표면에 닿고, 백금 등의 도움으로 산화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전자가 발생한다는 점인데요, 에탄올이 많이 함유되어 있을 수록 더 많은 전자가 방출되고 회로를 따라 흐르는 전류 역시 커집니다. 이때 기기는 전류의 세기를 측정하여 숨 속의 에탄올 농도를 계산하게 됩니다. 이때 센서 반대쪽 전극에서는 산소 환원 등 짝반응이 일어나 전체 회로가 완성되는데요, 즉 한쪽 전극에서 에탄올이 산화되어 전자를 내놓으며 다른 전극이 그 전자를 받아들이면서 전기적 균형을 맞추는 것입니다. 이때 정량화 과정은 분석화학적으로 매우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특정 농도의 에탄올 가스를 넣었을 때 발생하는 전류값을 기록해 검량선을 만듭니다. 이후 실제 측정 시 센서 전류를 이 검량선에 대입하면 호기 중 에탄올 농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호기 농도는 혈중 농도로 환산되는데요, 폐포 공기와 혈액 사이에는 혈액-호기 분배비가 있기 때문에, 일정 비율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정하고, 화면에는 숨 속 농도 대신 법적 판단에 쓰기 쉬운 수치가 표시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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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향긋한 냄새를 담당하는 에스테르 화합물이 카르복실산과 알코올로부터 생성되는 과정을 적고, 분자량과 휘발성이 향기를 느끼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가요?
안녕하세요.과일의 향긋한 냄새는 대부분의 경우 에스테르 계열 화합물 때문인데요,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 등 과일마다 향이 다른 이유도 각기 다른 에스테르 혼합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에스테르는 기본적으로 에스터화 반응으로 생성되는데요, 우선 카르복실산과 알코올이 반응하여 에스테르와 물을 만듭니다. 실험실에서는 보통 산 촉매와 가열 조건에서 잘 일어나며, 식물 세포 내에서는 효소 촉매에 의해 비교적 온화한 조건에서 진행됩니다. 과일이 익어가면서 대사 과정이 활발해지고, 지방산과 아미노산 대사산물로부터 다양한 알코올과 유기산이 생기는데요, 이들이 결합해 향기 성분 에스테르가 증가하기 때문에 익은 과일이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때 향기를 느끼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분자량과 휘발성인데요, 사람이 냄새를 맡으려면 향기 분자가 코 안쪽 후각수용체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때 분자량이 너무 크면 분자 사이 인력이 커지고 끓는점이 높아지기 때문에 휘발성은 감소합니다. 그러면 공기 중으로 천천히 나와 향이 약하거나 무겁게 느껴지게 되며, 반대로 분자량이 너무 작고 휘발성이 지나치게 크면 금방 날아가 버려 향은 강하게 시작되지만 지속성이 짧습니다. 예를 들어 에틸 아세테이트처럼 분자량이 작은 에스테르는 휘발성이 높아 빠르게 향이 퍼지지만 금방 사라질 수 있습니다. 반면 탄소 사슬이 더 긴 에스테르는 휘발성이 낮아 묵직하고 오래 남는 향을 냅니다. 또한 휘발성 이외에도 후각수용체와 분자의 입체구조 적합성도 중요한데요, 비슷한 분자량이라도 구조가 조금 다르면 전혀 다른 향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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