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고양이는 산책을 원래 싫어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여러 견해가 있습니다. 다만 산책 그 자체를 싫어하지는 않으나, 인간이 동반하는 산책에 대한 호불호는 고양이마다 매우 다양합니다.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는 특성이 강하면서 강아지만큼 사육화가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호자에 대한 주인의식이 흐릿한 편이며, 특히 고양이의 경우는 들개와 달리 길고양이를 입양하는 문화가 만연한데, 길에서 입양한 고양이는 야생성이 강한 편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간의 산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산책을 무리해서 시키는 것을 지양하자는 것이 우세의견이기는 합니다.다만 길고양이 출신이라도 외출에 대해 반드시 반감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체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이 차이가 반려견에 비해서는 균질도가 낮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똥꼬스키가 요즘 잦아서 걱정인데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항문낭이 배액되고 나왔을 때, 낭 안에 있던 일부 기름이 벽에 붙어있어 가려움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강아지가 항문을 바닥에 비비는, 소위 '똥꼬스키'를 타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이 때, 오히려 항문낭이 덜 찬줄 알고 자꾸 무리하게 배액하시면 항문기름샘이 자극을 받아 항문낭액을 필요이상으로 더 만들 수 있기에 좋지 못합니다. 항문낭을 배액하고 난 뒤 2~3일 정도 바닥에 비비는 것은 대개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 때 건드리면 이 비비는 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기에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다만, 3일이 지나도 계속 항문을 비비고, 항문 주변 피부가 발적이 올라왔다면 항문낭이 제대로 배농되지 않았거나, 항문기름샘의 도관의 개방성이 좋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동물병원에서 한 번 더 확인을 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저희 집 강아지가 과일을 너무 좋아해요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포도를 제외하고는 크게 위험이 큰 과일이 많지는 않지만, 과일 급이는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강아지는 포도당의 요구량이 높은 동물이 아닙니다. 과일은 대부분 당과 섬유질로 포함되어 있고, 강아지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은 매우 소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안전한 과일일지라도 씨앗 주변에는 청산배당체가 있고, 사람보다 청산배당체에 대해 더 과민하기 때문에 혈관이나 혈액건강에도 썩 좋지 못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췌장염이나, 당뇨에 대한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간식으로 가끔씩 주시는 것은 모르겠으나, 어떤 과일이든 너무 자주 급이하시지 않기를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