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연금을 62세가 아닌 조기에 수령이 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국민연금 조기 수령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 경우 본인이 신청하면 개시연령보다 최대 5년 일찍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여기서 소득이 있는 업무의 기준 금액은 월평균 소득금액이 연금수급 직전 3년간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다만, 국민연금 개시 시점은 출생년도 별로 상이하기 때문에 조기수령을 신청할 수 있는 나이 또한 다릅니다.아무리 빨라도 55세이며, 1969년생 이상일 경우 60세부터 가능합니다.
Q. 굿하트의 법칙은 어떤 내용인지 궁긍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굿하트의 법칙(Goodhart’s Law)은 영국의 경제학자 찰스 굿하트(Charles Goodhart)가 1975년에 그의 논문에서 제시한 개념이입니ㄷ다: “어떤 현상의 통계적인 규칙성은, 그것을 조정 할 목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고 나면, 사라져 버리는 경향이 있다.(Any observed statistical regularity will tend to collapse once pressure is placed upon it for control purpose.)” 어떤 사회정책이나 경제정책을 시행하는 대상이 되는 지표는, 실제로 그 정책을 시행하고 나면 애초에 그런 정책을 시행하는 근거가 되었던 특성들이 변화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그런 정책을 시행해도 효과가 없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굿하트의 법칙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루카스(G. Lucas)가 주장한 합리적 기대가설(rational expectation hypothesis)을 일반 사회경제현상에 적용한 개념이라고 보면 됩니다.투자의 세계에서도 굿하트의 법칙은 적용되는데, 어떤 투자대상이든 많은 사람들이 알고 난 뒤에는 그 가치를 곧 상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Q. 엔론 파산 사태의 원인과 결과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용수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2001년 10월 16일, 미국의 건실한 에너지, 물류 기업으로 알려져 있던 엔론 사는 2001년 3분기 6억 1,800만 달러의 손실이 났음을 공시했으며 2억 달러 규모의 자본감소, 즉 감자를 하겠다는 발표를 해 거래소를 발칵 뒤집어 놓습니다.그 전까지만 해도 엔론은 소문난 에너지 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엔론은 1985년 천연가스 유통회사인 인터노스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 간 합병으로 탄생했습니다.그 전까지 엔론 사가 밝힌 공시 자료에 의하면, 엔론 사의 매출액은 1986년 76억 달러 수준에서 2000년 1,010억 달러까지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무려 660조 원에 달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 40개 국에 2만 1천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 규모는 미국 제 7위에 달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경제지 은 1996년에서 2001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엔론을 선정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사실 엔론의 기록적인 매출 성장세와 이익 대부분은 회계조작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엔론의 회장 케네스 레이와 CEO 제프리 스킬링이 있었습니다.둘의 이야기는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인터노스와 휴스턴 내추럴 가스의 합병으로 엔론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인수 합병에 든 비용 50억 달러의 채무가 발생했는데, 케네스 레이 회장은 이 채무를 드러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그 이유는 엔론의 주요 업종 중 하나로 레이 회장은 중개업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중개업은 중개업자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중개업자의 부채가 많거나 현금이 없어서 신용도가 낮게 평가된다면, 거래 업체들은 물건과 대금을 떼일 우려가 있어 거래에 쉽게 나서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개업체들은 자산 건전성 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50억 달러나 채무가 있다는 것은 당시 중소업체에 불과했던 엔론에게는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었습니다.분식회계와 회계조작으로 실적을 쌓다 이를 해결해 준 사람이 바로 맥킨지 출신 컨설턴트 스킬링이었습니다. 그의 전술은 특수목적법인(SPE)을 이용한 회계조작이었습니다. 즉 엔론이 진 빚을 법인에게 떠넘겨 엔론은 빚이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 특수목적법인들은 엔론의 부실한 고정자산과 부채를 인수했습니다.당연히 특수목적법인들은 엔론 본사가 털어낸 자산을 보유하게 되니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엔론은 이들에게 '지급보증'을 해줬지만 그 내용을 재무제표에는 표기하지 않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합니다.한편 엔론은 매출을 늘리고 사세를 키우기 위해 M&A 시장과 신사업에 주력해 수력 발전업, 텔레콤 산업, 파생상품 투자 등을 시작합니다. 당시 엔론은 경영진들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과 신사업 진출에 참여하게끔 동기를 이끌어내고자, 해당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경영진들에게 푸짐한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실제로 엔론은 '자동차의 날(Car Day)'이라 불리는 때가 있었는데 이는 엔론사가 임직원과 경영진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던 때를 의미했습니다. 이 때 멋진 스포츠카들이 회사 앞에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데서 비롯된 단어였습니다.문제는 이 성과급이 실제 발생한 이익이 아니라 새로운 인수 합병 계약이 체결되거나 신사업이 체결되는 시점에 맞추어서 미래이익을 추정, 그 일부분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는 점입니다.그렇게 되니 엔론의 경영진들은 해당 기업이 진짜로 합병할 만한 기업인지, 혹은 신사업이 잘 되는지에 대해 관심 없이 성과급과 직결되는 프로젝트 진행과 체결에만 관심을 보였습니다.어쨌든 M&A와 신사업이 계속되다 보니 엔론의 사세와 매출 규모는 늘어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기업들의 실적은 암울한 수준이었고 엔론은 곧 현금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엔론은 실적을 부풀려 시장에 발표, 주가를 띄운 다음 이를 바탕으로 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아울러 기존에 해오던 데서 더 나아가, 4개의 별도 조합 회사를 설립하여 해당 회사들과 거짓 거래를 통해 매출액을 키웠습니다.2002년 1월 미국의 대기업 엔론의 파산은 거대한 후폭풍을 일으켰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회사의 파산 때문에 퇴직연금 역시 모래성처럼 사라졌습니다. 그 이유는 엔론의 임직원 대부분이 상당한 퇴직금을 엔론 사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80달러 수준이던 엔론의 주가가 1달러 미만으로 폭락하자 퇴직금 역시 가치가 폭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