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조용미 시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을 보다가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용미 시 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에서 앵두 나무는 자연 혹은 풍경 속에 자신을 집어넣으려 하는 시적 욕망의 지도라고 합니다. 일찍이 그의 스승이었던 오규원은 조용미의 시를 가리켜 그리움과 삶의 비의에 가닿는 도저한 욕망이 빚어낸 ‘도상미학(道上美學)’이라 명명하고, “그 세계란 얼마나 끔찍하고 아니, 얼마나 끔찍한 아름다움인가”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한 평자는, 검은 물-하늘에 흰빛을 내뿜는 달의 천착에서 생이 활달하게 펼쳐지는 한복판을 죽음의 심연과 연결 짓는, 이른바 ‘존재의 이원성’에 집중하는 그의 시를 두고 “죽음을 품은 풍경과의 미메시스”라고 평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절정의 황홀을 갈망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나의 별서에 핀 앵두나무는」), 절정 뒤에 찾아오는 절멸의 운명, “지상에서 가장 헛된” 찰나의 아름다움은, 그걸 알면서도 시인이 정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딪히게 하는, 시 쓰기에서 손 뗄 수 없는 절대 화두 입니다.
Q. 건전가요란 어떤노래를 말하는것이며, 대표적인 건전가요에는 어떤노래가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북한에 김정은 정권을 찬양 하는 노래가 있었다면 우리 나라에는 건전 가요가 있었습니다. 건전 가요란 군사 정권 시절인 제 4, 5공화국 시기 강제로 지정, 보급한 노래입니다. 표면적으로는 건전한 대중가요라는 뜻을 담고 있으나 그 실상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을 찬양하는 어용 선전매체였다고 합니다. 건전가요는 대개 군사정권에 대한 찬양을 담고 있었으며, 직접적인 정치성이 없는 경우에도 대한민국을 예찬하는 정도의 내용을 갖추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