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작년에 폐업자가 백만명이 넘었다고 하는데요 왜 이렇게 폐업자가 많이 생긴건가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작년 내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감소했습니다. 음식료품, 생활필수품 등 필수 소비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고, 이는 외식, 여가, 패션 등 비필수 소비재 매출 감소로 직결되었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우,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의 운영 비용도 크게 상승하여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폐업 사유 중 '사업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장사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다른 선진구에 비해 자영업자 비중이 높고, 특히 음식업점, 소매업 등 진입 장벽이 낮은 업종에 자영업자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같은 상권 내에서 과도한 경쟁이 발생하고, 결국 '치킨 게임' 양상으로 폐업률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창업은 늘어나는데 소비가 정체되는 불균형이 심화된 것입니다.
Q. 석유화학 산업이 매우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건가요 석유가격도 괜찮은데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과거 한국 석유화학 기업의 최대 수출 시장이었던 중국이 자국 내 석유화학 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렸습니다. '화학 굴기' 정책을 통해 대규모 설비를 증설하면서 자급률이 90%를 넘어섰고, 이제는 오히려 자국에서 생산한 저가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의 대중국 석유화학 제품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고,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중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의 가동률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직결됩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으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이는 자동차, 건설, 전자제품 등 석유화학 제품이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산업들의 수요 감소로 이어져,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 부진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Q. 한국 물가가 일본보다 비싼 이유는 뭔가요?
안녕하세요. 김창현 경제전문가입니다.한국은 식품, 주류, 통신 등 여러 산업에서 소수 대기업이 시장을 과점하거나 독점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경쟁이 제한적이다 보니,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더라도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많지 않아 가격 인하 압력이 적습니다. 농수산물의 경우 복잡한 유통 단계를 거치면서 중간 마진이 많이 붙어 최종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오는 과정이 일본보다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번 오른 가격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원가 상승 요인이 사라져도 가격을 인하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이윤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저항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