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아지 치매 똥꼬를 손으로 살짝 터치했을때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치매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간접지표(방향, 공간지각능력, 인과관계가 없는 불면, 짖음의 증가, 대소변 실수)로 치매가 있다고 가정하여 진단합니다. 신경계 평가를 위해 MRI로 중추신경계를 확인해보기도 하나, 대뇌의 백질, 회백질의 용적변화가 있다고 반드시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사람에게서도 마찬가지지요.말씀해주신 항문을 터치했을 때 반응이 없다는 건, 항문괄약근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하며, 항문괄약근은 수의근과 불수의근이 모두 혼재하고 있어, 인지기능이 떨어진 상태라면 수의근, 즉 대뇌에 의해 조절받는 근육의 조임능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치매에 대한 간접적인 평가로 쓰일 순 있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드렸듯 치매에 대한 정확한 진단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대개 치매로 평가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간접지표가 적어도 셋 이상, 한 주 이상 정도 지속되었을 때 부터 치매로 의심해 정신계 약물이나 신경계에 잘 흡수되는 항산화제를 적용하기에, 단순히 항문 반응만 보고 치매로 평가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Q. 반려견이 양파를 먹어버렸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양파 섭취량을 고려해보건대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세시간 내에 구토나 무기력증이 발생한다면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양파나 파의 경우는 적혈구를 파괴해 이론적으로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작은 강아지라도 네다섯 조각 많이 먹지 않는 이상, 포도 등 아주 위험한 식이와 달리 대개 급성독성은 나타나지 않는 편입니다. 또, 구토가 나타난다고 반드시 빈혈을 동반하지도 않습니다만, 이 역시 확률의 문제로 전에 양파를 먹어도 문제가 없었던 강아지라 할 지라도, 컨디션이 나쁘거나, 평소 환경 변화에 예민한 강아지의 경우는 한 조각만으로도 몸이 창백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추후에는 주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섭취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2시간 내)라면 구토유발을 하기도 하나, 대개 양파식이는 과거 특이병력이 없었다면 적극적으로 구토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Q. 3살 아기 상악송곳니 및 사랑니 발치 후 재채기
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발치에서도 기술해주신 증상은 충분히 발생가능한 현상이지만, 치유 및 회복속도가 느려보입니다사람과 달리 치아가 박힌 치주낭이 깊지 않고, 대부분 가정에서 함께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는 그 체구가 작아 발치 후 반드시 봉합을 하진 않습니다만, 발치 후 출혈 및 실혈이 있어 주치 수의사 선생님의 판단 하 봉합을 했다면 봉합사의 종류에 따라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습니다. 봉합사의 종류를 막론하고, 봉합사, 즉 실은 잇몸와 구강, 그리고 인접한 장기(비공, 비관과 같은 콧구멍, 유루관 같은 눈물샘)에 최초 며칠감 분비물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자극은 재채기나 콧물, 눈물량 분비 증가로 나타나는데, 심한 강아지의 경우 눈가가 붓거나, 얼굴을 바닥에 쓸고다니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랑니라고 언급하신 가장 안쪽의 큰어금니, 그리고 위턱의 작은어금니 4번, 큰 어금니 1번은 언급해주신 문제가 치료 간 자주 발생하는 부위입니다. 치과에서 잘 쓰는 봉합사는 아니지만, 간혹 고양이나 병원에 대한 순응도가 낮은 강아지는 흡수성봉합사(소위 녹는실)를 사용했다면 상처재생이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이와 함께 경미한 염증 역시 같이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개 내복약을 먹어가면서 3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침분비나 재채기, 기침등의 반응이 옅어지긴 하나, 기간이 길어짊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상을 보인다면 치아 외 다른 문제의 가능성이 있어, 진료 및 처치해주신 동물병원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필요해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