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복덕방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쓰인 말이고 그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고려시대 이후의 객주(客主)와 거간(居間)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객주란 거래를 알선하는 일종의 위탁매매업자인데 객주 가운데 타인 간의 거래를 성립시키는 일을 거간이라 하였고, 그 일을 하는 사람을 거간중매군(居間仲買群)이라 하였습니다.거간은 취급하는 상품에 따라 포목(布木)·양사(洋絲)·우(牛)·금전(金錢)·가(家)·가쾌(家儈)가 있었는데 이 중 조선 중기 이후부터 본격화된 가거간과 가쾌가 복덕방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거간은 집, 토지 등 부동산의 매매·임차를 중개하였고, 이에 종사하는 사람을 집주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대도시, 특히 서울과 평양 등에서는 이들을 가쾌라고 불렀는데 이들이 모여 사무실을 차린 것이 이른바 ‘복덕방’이었다고 합니다.초기 복덕방은 밑을 여러 갈래로 가른 누런 삼베를 간판으로 사용하였는데 누런 삼베는 당시에 복(福)이 잘 붙고 감이 질겨 오래 갈 수 있다는 뜻이며, 밑을 여러 갈래로 갈라 놓은 것은 출입하기 편하다는 뜻에서 한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복덕방이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 주는 공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