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야할 약이 있는지, 한번 봐주세요!
할머니 연세는 87세이고
현재 신우신염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입니다
기저질환으로 심부전(부정맥)과 골다골증이 있으시고
이번에 입원하면서 면역성이 떨어져 단순포진이 생겨 피부약도 함께 복용중입니다
처음엔 4월4일~17일 2주간 입원 치료를 받기로 했으나
2주 뒤 16일에 검사를 했을때 염증 주머니가 아직 남아있어서
2주간 약물치료+항생제를 바꿔서 추가 치료를 받기로 하고
1주가 지난 상태(현재 3주째 입원)입니다
그전엔 신우신염 때문에 기력이 없어서 혼자 화장실을 가거나 거동이 불편했을뿐
원래 성격과 모습 그대로 였는데
17일 항생제를 바꾸고 나서 성격이 180도 변했습니다
(원래 성격은 정말 인자하시고 조용하고, 나긋나긋하게 말씀을 하시고
아직 소녀스러운 성격이라 부끄러움도 많고 평생을 목소리를 크게 말하거나
다른 사람을 나쁘게 말하거나 욕도 한번 사용해본 적이 없음)
- 갑자기 아드레날린 폭발한 것 처럼 기력도 좋아짐
면회 40분만 지나면 피곤해 했는데 그냥 두면 2시간이고 쉬지 않고 말하고
평소보다 목소리도 크고 말수도 100배는 많아짐
- 했던 말을 계속 반복적으로 함. 한 이야기 마다 20번도 넘개 들음
- 현재 얘기 1%도 안되고 나머진 전부 20년~60년전 과거얘기
- 질문하면 질문에 대한 답을 안하고 다른얘기를 계속함. 똑같은 질문 서너번 반복해야지 답하는데
그것도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하기엔 애매함
-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말하고 진정시키고 말을 하면 있어봐라면서 본인얘기만 함
- 대화를 문장 전체가 아니라 키워드로 인지하고 답함
예를 들어 호박죽 먹고있어서 호박죽 맛 괜찮아요? 물어보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니라
<호박죽>에 대한 과거 이야기를 10~20분간 함
- 공격성+욕설 사용
귀싸대기를 날릴거다 발로 차줄거다 하고, 가족들을 흉봄. 욕했다가 좋아한다 했다가 ...
- 불만을 많이 말하고 자기 비하적인 말을 많이함
빼빼 바르고 머리도 빠졌고 이도 없어서 자기를 무시한다, 노인취급한다, 병신취급한다
치매환자 취급한다 하면서 자기 비하를 심하게 함(이 이야기도 50번은 함)
가족들 모두 할머니한테 지극정성으로 대하지 그런 취급한적 없음 ㅠㅠ.............
- 남한테도 말 잘 못하고 간호사한테 물어보는 것도 못해서 가족들이 대신 얘기해주고 했는데
간호사, 의사도 붙잡고 수십분 얘기함
다들 바쁘니 적당히 들어주고 말 끊으면 자기 말 안들어준다고 기분나쁘다고 전화해서 고자질 하면서 욕하고
다음에 만나면 귀싸대기를 때릴거니 발로 차 줄거라 함
- 처음 2주간 입원했을땐 기력이 없어서 혼자 화장실 가기가 어려운 상태라 성인용 패드를 찾고 있었는데
점점 좋아져서 혼자서 화장실도 갈수 있었다가 성격이 바뀌고 혼자 화장실 갔다가 변기뚜껑을 안열고 소변을 보기도 하고
소변을 지려서 다시 기저귀를 차게 됨
- 간호사가 아무도 없는데 혼자 말하는걸 발견, 원래 성격이 워낙 조용하고 얌전했는데 성격이 바뀌니 이상한 걸 간호사들도 느껴서 담당의한테 보고
그래서 19일날 신경과에서 진료를 보고 의사선생님과 면담을 했는데
병이나 그런건 아닌거 같고 불만과 불안이 큰것 같고 심리적인 요인 같다며
항생제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다고 항생제 빼고 신경안정제를 추가하고 경과를 지켜보자 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여전히 그런 상태입니다.
이제 약을 뺐으니 괜찮겠지 했는데 그러고도 일주일이 지났는데
똑같으니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걱정이 돼서요...
혹시 약을 빼야할게 있는지, 그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이 있는지 한번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김홍조 약사입니다.
현재 복용중인 약물들이 특별히 공격성을 증가시키거나, 성격에 영향을 주는 성분은 아닙니다.
다만 연세가 있는 환자분이므로 알츠하이머 증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공격적인 반응일 수 있으니 관련 검사를 통해 뇌영양제를 추가하거나,
확진이 된다면 알츠하이머 약을 추가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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