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선택을 한 뒤 시간이 지나면 선택하지 않았던 길이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현재 상황이 불만족스러워서만은 아닙니다.
사람은 선택을 하는 순간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고르고 나머지는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때 포기한 것들은 현실이 아니라 상상 속에 남게 됩니다.
이미 선택한 길은 실제 삶이기때문에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과 어려움까지 모두 보이지만 선택하지 않은 길은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때문에 좋은 부분만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선택하지 않은 쪽이 더 좋아보이게 됩니다.
또 사람은 잃은 것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미 가진 것보다 놓쳐버린 기회나 가능성을 더 크게 느끼는 심리가 작용하는데 이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길이 실제보다 더 가치 있어보이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시간이 지나면서 현재의 선택에 익숙해지고 감정이 무뎌지는 것도 영향을 줍니다.
처음에는 만족스러웠던 선택도 점점 당연하게 느껴지면서 다른 선택이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시작합니다.
모든 선택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면 후회가 사라질까라는 질문에는 꼭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모든 선택을 경험하게 되면 비교할 대상이 더 많아지기때문에 어떤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었는지 끊임없이 따지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단순히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보다 그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는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어떤 선택을 했느냐보다 그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입니다.
같은 선택을 해도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의미를 찾고 만족하며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계속해서 다른 가능성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느낍니다.
선택 자체보다 그 이후의 태도와 시선이 후회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