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랐는데 군살이 있어요. 내장지방 혹은 노화인건지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요즘따라 궁금한점이 생겨서 질문하게되었습니다.
나이 만 28살, 여성, 키 168cm, 몸무게 48kg (공복시 47kg, 밥먹고나면 49kg)
우선 제 신체는 위와 같습니다.
평상시 짠음식/매운음식/단음식 안좋아하고, 싱거운 음식을 선호하고 평상시 물도 맛있게 느껴져서 현재도 하루에 1리터 이상은 마시고 있습니다.
사탕,젤리,초콜릿은 싫어해서 입에도 안댑니다
그러나 과자와 음료수, 커피, 밀가루 음식은 좋아하지만 그래도 요즘 자꾸 뱃살이 나와서 자제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고있어 회식이 잦은데 제가 소주는 못마셔도 맥주는 주량이 2병까지이고 1~2주일에 1회 정도는 마십니다.
저는 천성이 삐쩍 말랐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자마자 살이 적당하게 붙기를 바랬고 자꾸만 힘없이 넘어져서 다치는것도 싫었고 운동을 잘하고싶은 욕심으로 요가와 생활운동을 통해 기초체력을 단련시켜놓은덕분에 20대 중반까지는 기초대사량도 높았고 활동량이 굉장히 많아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잘 안쪘습니다. 정확하게는 팔뚝살, 허벅지살, 종아리 살, 뱃살이 전혀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운동이라는거에 관심도없을정도로 너무 어려서 무서운건줄도 모르고 단순히 맛있다는 이유로 밥을 매번 면기에 먹었었고 라면 3봉지가 기본이었고 면요리를 좋아해서 집에서 파스타도 250g을 팬파스타로해서 먹었었고 핫케이크도 좋아해서 두툼하게 5~6장을 구워먹었을정도입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서 20대 초반부터 20대 중반까지는 하루에 1만보~많게는 2만보가 넘는게 아주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불과 1년전까지만하더라도 배에 내천자 근육이 있었는데 지금은 근육이 완전히 사라져서 밥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저씨들처럼 튀어나오고 깡말랐었을때보단 낫긴하지만 허벅지랑 엉덩이도 확실히 살집이 붙어서 한 주에 2~3번 입을정도로 좋아하던 스키니진이 얼마전에 허벅지에서 막힌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몸무게는 위에 작성해놓은것처럼 48kg를 유지하고있고, 밥을 먹게되면 49kg가 됩니다.
9월 3일, 밥안먹고 찍은 저녁 6시 20분의 몸무게 사진입니다
3개월전부터 운동은 하는둥 마는둥 대충하면서, 과식과 폭식을 하고있다는 심각한 행위를 자각했습니다
너무 편한 상황때문에 많이 나태해지고 해이해진것같아서 건강하게 살자는 다짐을하고 온몸이 땀으로 젖을정도로, 다음날 전신을 망치로 두들겨맞은것처럼 근육통때문에 정신이 괴로울 정도로 근력 운동과 달리기, 줄넘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강도높여서진행했고 지금은 익숙해져서 일주일에 3~4회 1~2시간가량 운동하고있지만 그럼에도불구하고 근육이 쉽게 잡히지않습니다...ㅠㅠ
3개월전부터 지금까지 운동을 꾸준히 하고있는데도 뱃살이 뽈록 튀어나오고 옆구리살도 나오고 등살도 잡히고 팔뚝살도 힘없이 늘어지는데 혹시 이 현상이 노화때문인건지 아니면 내장지방인건지 궁금합니다
어릴때부터 제가 라면3봉지, 밥은 항상 양푼이를 먹는데도 삐쩍 마른걸보고서 사람들이 저더러 내장지방이라고 얘기를 했던게 이제는 건강이랑 직결된 문제기때문에 신경이 쓰이네요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우선 질문자님의 상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3개월 사이에 내장지방이 급격하게 늘었을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진 않으나 보통 20대 후반부터 시작하여 몸에서는 기초대사량이 점차적으로 낮아져 이전과 같은 양의 식사를 하였을 때 복부지방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는 합니다.
이와는 별도로 만일 과식및 폭식을 하고 있어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증세는 일종의 신경성 폭식증이 의심되는 경향성이 보입니다. 이에 대한 약물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는 상태로 의심이 되므로 근처 가정의학과에 가셔서 비만정도 평가 및 위와 관련된 진료를 동시에 받아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무리하지 않게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부분입니다. 현재 식이는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이나 걱정되신다면 술자리를 조금씩 줄여보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