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 모르겠어요
저는 어렸을때 학교폭력을 당해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두통)으로 끔찍한 고통(과거의 기억&24시간동안 이어지는 두통)을 느끼면서 어쩔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은둔형 외톨이로 거의 폐인처럼 지냈었습니다. 기적적으로 두통이 나아서 남들보다 한두살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다니며 생활하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다시 두통이 재발되어서 다시 한학년을 휴학을 했습니다. 당연히 24시간동안 두통이 지속되었기에 성적은 나락으로 갔고 졸업을 목표로 버텨냈습니다. 졸업이 다가왔을땐 꿈이 생겼습니다. 과거의 저처럼 고통받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 기적적으로 가고 싶은 대학에 사회복지학과로 가게 되었습니다.
두통이 나은것이 아니었기에 과제랑 시험이 어려웠습니다. 친구들에게 이런 상황을 말하면 오히려 정신병이 걸린 얘로 낙인이 찍힐까봐 말도 못했고 그냥 공부 못하는 얘로 있고 싶었습니다. 저번 중간고사눈 어떻게든 넘겼지만 이번 기말고사 때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노력하면 어떻게든 될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머리가 아파 생각만 해도 너무 아프고 공부가 되질 않습니다. 제가 너무 불가능한걸 붙잡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는 그 꿈이 삶에 의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능력이 있어야 누군가를 도울수 있는데 공부도 못하고 아마 그래서 실습도 못갈것 같고 1급 자격증도 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데 이 길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에 전공시험이라 공부중인데 제가 잘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까지도 과거의 저라면 상상도 못하는 자리이기에 충분히 했다고 수고했다고 하고 그만둘까 생각은 합니다만 꿈이 있기에 거기까지 가고 싶습니다. 저도 이게 욕심이라는것도 알지만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안녕하세요. 곰살맞은고래39입니다.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자세와 열정이 너무 대단하네요
우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혹시나 아직 내원해본 적이 없으시다면 꼭 내원하셔서 진료받아보시고 상담이나 약물치료를 진행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여전히 정신과에 대한 인식이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하지만 사람들의 시선보다 질문자님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걸 잊지마세요
비용도 어떤 검사와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동네병원 기준으로 초진때만 3~5만원 정도이고 그 후로는 많이 들지 않으니 꼭 방문해보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