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설명과 경과를 종합하면 전형적인 곤지름(condyloma acuminatum)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곤지름은 보통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며, 표면이 거칠고 꽃양배추처럼 울퉁불퉁한 경우가 많고,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개수가 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말씀하신 것처럼 오랜 기간 크기 변화 없이 단독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정상 피부 구조물이나 양성 병변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임상적으로 흔히 감별해야 할 것은 피부 태그(acrochordon), 피지선 증식, Fordyce spot, 양성 섬유종, 각질성 병변 등입니다. 이들은 대개 색이 주변 피부와 비슷하고 통증이나 출혈이 없으며, 장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이 표면이 매끈하고 기저부가 일정하다면 곤지름보다는 이러한 양성 병변 쪽에 더 무게를 두게 됩니다.
다만 곤지름은 초기에는 작고 단순한 돌기처럼 보일 수 있어, 육안만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에서 확대경 검사(dermoscopy) 또는 필요 시 국소 제거 후 병리검사를 하는 것입니다. 치료 목적이 아니라 진단 목적의 간단한 소작이나 절제만으로도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처럼 크기 증가, 개수 증가, 표면 변화, 출혈이 없다면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안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통해 확인받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연고를 사용하거나 만지작거리는 것은 오히려 피부 자극으로 병변을 변화시킬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