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잠을자지 않아요.사람 품 안에서만 잠자려고 해요
아기였을때는 너무 어려서 사람 품안에서 재웠는데 좀 커서 강아지 집에서 재우려고 몇번 시도해봤는데 잠을자지 못하고 자꾸만 사람 품 속으로만 들어와 자요?따로 잠을잘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의 수면 습성은 원래 무리와 섞여 몸을 겹쳐 자는게 본성입니다.
아이는 본성대로 행동하는것이고 "그래도 되니까" 그렇게 하는겁니다.
즉, 지금 보호자분이 받아 주고 있으니 당연스레 그렇게 하는것이지요.
억지로 강아지 집에 넣으면 그 강아지 집은 죽도록 싫은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들어가기 싫어지게 되겠지요.
해서 그 집이란 공간이 좋은 공간으로 인지될 수 있도록 간식을 집안에서만 주거나
밥도 그 집 안에서만 주는등의 행동 반복으로 집안에서 있는걸 행복하게 해주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아직 6개월령이라 모견과 분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시기이니
2리터짜리 피트병에 따뜻한 물을 담으시고 수건으로 감싸 온기만 전해지게 한 후에 방안에 넣어 주시면
어미다... 생각하고 참고 집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미 사람품 맛을 본 상태이니 사람품을 선호하겠죠.
이때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밝히시는게 중요합니다.
강아지를 키우는것은 삶을 공유하는것이고
서로의 생활에 필요한 일관된 룰을 만들고 지켜나가는 과정입니다.
오늘은 힘들었으니 품안에서 재우고, 내일은 내가 피곤하니 방안에서 재우는 그런건 룰을 위반하는것이라
행습장애를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이 됩니다.
약속을 만들고 꼭 지키세요.
강아지가 지키는것보다 보호자가 지키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모든 약속은 말로 하지 마시고 행동과 표정으로만 하시기 바랍니다. 말로하는거 모두 그저 짖는 소리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