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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원앙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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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지속된 정신적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성별
남성
나이대
69

아빠가 56년생이세요 저는 늦둥이로 20대 입니다 아빠가 예전 어렷을 적에는 누구보다도 소화도 잘 되고 일반인 처럼 금방 배고파지기도 하고 잘 먹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으셨다 했습니다

하지만 20대 때부터 사관학교를 거치고 장교생활을 하며 24시간 내내 긴장과 잘 해내야겠다는 불안감 때문에 그 때부터 속이 막히고 소화가 안되어 상위권 수준인데도 결국 몇개월간 병원에서 지내다 더이상 기간을 늦출 수 없다 하여 장교생활을 그만둘 수 밖에 없다 하셨습니다 ㅠ ㅠ 이후 소화가 안되어 한달간 버섯물만 먹으면서 지내보고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시도도 하셨었고 밤마다 하느님께 죽여달라고 기도도 하셨었대요 지금은 다행이도 딸 바보 아부지여서 저희를 보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하시는대.. 40대 때부터 흉기수준인 큰 망치로 배를 두드리며 간신히 하루에 한끼를 드셨습니다 현재 70세가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배를 망치로 몇시간 동안 두드려야지 새벽 1시나 되어서 한끼 간신히 드세요 ㅠㅜ 이로 인해 배는 지금 만신창이 입니다.. 배 전체가 검은 멍이 들어 겉에는 딱딱하게 굳어있어요

밤에 옆 방에서 아빠가 배를 사정없이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면 나중에 더 할아버지가 되어 힘이 없을 때는 어떡하지 싶고 너무 슬프고 제 위라도 떼어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ㅠㅜ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는 다 정상이라 했었대요.. 이런저런 마사지기도 다 사보고 약처방,한약, 소화에 도움되는 것들은 죄다 먹어봐도 별 효과가 없어요.. 아빠가 항상 밥먹기 전에 까스활명수도 하루에 두개정도는 먹습니다. 정말 방법이 없을까요? 이러한 경우 수술도 가능 할까요? .. 정신적 스트레스로 갑자기 소화불량이 되어 50년 가까이 지속되는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정말 답답하고 너무 슬프네요.. 도와주고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 힘드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아버지의 상황을 듣고 매우 안타깝습니다.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복통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50년 가까이 지속되는 심한 소화불량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로, 단순한 스트레스 이상의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성 소화불량의 원인으로는 기능성 소화불량, 소화성 궤양, 췌장 질환, 담도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 등 다양한 질병이 있습니다. 또한 정신적 요인, 약물 부작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등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그동안 여러 검사를 받으셨다고 하나, 최신 진단 기술을 활용한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내시경, 복부 CT, 소화기 기능 검사 등을 통해 기질적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소화불량 증상만으로는 수술을 고려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방침을 위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버지의 고통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신성현 의사입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실제로 소화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은 만성적인 소화 불량, 기능성 소화불량 혹은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은 소화기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는 소화기계의 신체적 이상 없이도 발생할 수 있으며, 복합적인 신체적, 정신적 요인에 의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겪고 계신 증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보이며,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신체적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장기간 지속된 스트레스와 불안은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리치료, 특히 인지행동치료는 스트레스 관리와 불안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 불량은 치료가 까다로울 수 있지만,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증상의 개선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께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여러 전문가와 협력하여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