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큰레아34입니다.
고등어의 새끼, 또는 포도청에서 죄인의 목을 졸라 죽이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고도리’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나라 사람들 열에 아홉은 화투판을 떠올릴 것이다. 이른바 ‘고스톱’이라는 화투놀이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게 되는 이 고도리라는 일본말이 우리의 일상과 말글살이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 일본말이 우리의 말글살이 속으로 파고들기 전부터 고도리라는 순우리말이 있었다. 우선 고등어 새끼를 고도리라고 한다. 이 말의 유래는 분명치 않으나 우리 선조들이 많이 썼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도청에서 죄인을 목 졸라 죽이는 일을 하는 사람을 고도리라고 하였다. 그러니까 일종의 직업을 뜻하는 말이긴 한데, 직업치고는 저 유명한 ‘망나니’보다도 더 고약한 직업이었다. 고등어 새끼를 가리키는 고도리는 오늘날에도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저 무시무시한 직업 가운데 하나인 고도리 또한 그다지 아름다운 말은 아니지만 역사성을 가진 말의 하나로 되살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제 불건전한 오락의 대명사인 화투판에 등장하는 고도리라는 말은 깨끗이 잊어버리고, 그 빈 자리에 순우리말 고도리를 채워 넣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