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보면 중앙에 흰빛을 띠는 삼출물(exudate)이 차 있고, 주변부는 분홍-붉은 색조의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이 형성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는 염증 단계를 지나 상피화(re-epithelialization)가 진행 중인 전형적인 습윤 치유 소견으로, 나쁜 징후가 아니라 오히려 회복이 잘 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노란 물질은 고름이 아니라, 정상적인 상처 치유 과정에서 분비되는 장액성 삼출물이 응집된 것으로 보입니다. 누름 시 통증이 없다는 점도 감염보다는 정상 치유 과정에 해당한다는 것을 뒷받침합니다.
듀오덤 엑스트라씬은 현재 상태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 드레싱 계열로, 습윤 환경을 유지하면서 삼출물을 흡수하고 외부 오염을 차단해 상피화를 촉진합니다. 저 노란 삼출물이 있는 상태에서 그 위에 그대로 붙이셔도 됩니다. 오히려 삼출물이 드레싱 내부로 흡수되면서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 정상 반응이니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교체 주기는 삼출물이 흡수되어 드레싱이 불투명하게 변했을 때, 대략 2일에서 4일마다가 적당합니다.
닥터로반(mupirocin 연고)은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 오셨을 텐데, 현재 육아조직이 형성된 단계부터는 듀오덤 단독으로 관리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항생제 연고를 장기 도포하면 드레싱 접착력이 떨어지고, 필요 이상의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흉터 형성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2주 전 손톱으로 짜면서 진피층(dermis)까지 손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고, 그 경우 어느 정도의 함몰 또는 색소침착은 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습윤 드레싱을 꾸준히 유지하고, 상처가 완전히 닫힌 후에는 자외선 차단과 실리콘 시트 또는 겔 사용으로 추가적인 흉터 관리가 가능합니다. 완전히 차오르는 데는 상처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4주에서 8주 정도가 소요되며, 색소침착은 그 이후로도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옅어집니다.
상처가 닫히지 않고 오히려 벌어지거나, 주변이 붉게 번지거나, 통증·발열이 생긴다면 그때는 피부과 직접 방문을 권합니다.